스토리매거진

특별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나눔, 밀알복지재단의 특별 후원


 

뉴스에서는 종종 세상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곤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의 이야기, 위험에 빠진 이웃을 망설임 없이 구한 사람의 이야기. 이런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한 개인의 삶에서는 당연하고 보통인 일들이 세상에서는 매우 색다르게 비추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런 경우를 ‘특별’이라는 단어를 통해 세상에 새로운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특별한 동행, 그리고 그 길을 함께하며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밀알복지재단의 ‘특별 후원’을 소개합니다.


특별한 동행 파트너, ‘컴패니언클럽’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더라도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아무도 관심 주지 않았던 장애인 복지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좁고 어두운 골목길의 30년을 걸어왔습니다. 혼자서 걸어왔다면 외롭고 힘든 길이었기에 포기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어울리는 세상을 당연하게 꿈꾸며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나란히 걸어온 동행자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한 걸음을 같이 내딛는 특별한 동행자. 우리는 이들을  컴패니언클럽이라고 부릅니다.

컴패니언클럽은 소외계층을 위해 동행(Companion)하는 고액후원자 모임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한 개인 후원자입니다. 현재까지 총 15명의 후원자가 컴패니언클럽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나눔에 대한 신념으로 밀알복지재단과 동행하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① 약자의 편에 선 김주영 후원자 (컴패니언클럽 12호)

김주영 후원자


김주영 후원자(법무법인 한누리 대표 변호사)는 1997년 밀알학교 건립 당시,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김주영 후원자의 동행으로 밀알학교는 무사히 공사를 마쳐 지금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고, 국내 최고의 특수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한 김주영 후원자는 현재도 변호사로서 법의 도움의 필요한 취약계층의 법적 대리인이 되어 주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나눔은 저에게 주어진 달란트(재능)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표현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나누며 살아가는 것. 
당연한 일이기에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컴패니언클럽 12호 김주영 후원자 -


② 나눔을 결심한 단 한 가지 이유, 김성현 후원자 (컴패니언클럽 13호)

손봉호 교수(왼쪽)와 김성현 후원자(가운데)


조선일보 문화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현 후원자는 사내 특강에서 ‘사회의 엘리트들이 남을 위한 실천이 없다’는 손봉호 교수의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아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김성현 후원자는 ‘어려운 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정의’라고 말하는 손봉호 교수의 가르침을 본받아 기자 활동 외 공연 진행, 강연 등으로 생기는 수입 대부분을 꾸준히 장애아동을 위해 기부했으며, 올해 누적 기부금(약정 포함 기준)이 1억 원을 넘기며 컴패니언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상에 후원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이유들을 합쳐도 단 하나의 이유를 앞서지는 않습니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틀림없이 존재한다는 사실,
이 사실이 단 하나의 이유입니다.

- 컴패니언클럽 13호 김성현 후원자 -


컴패니언클럽에는 앞서 소개한 2명의 후원자 외에도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 진태현·박시은 부부, 웹소설 작가, 기업대표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며 밀알복지재단과 발맞춰 동행하고 있습니다.


컴패니언클럽은 단순한 기부활동을 넘어 장애인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밀알의 가치에 함께하는 밀알복지재단의 동행 파트너입니다. 이들은 밀알에서 제공하는 장애 친화적 서비스 중 하나인 ‘아트보커시’를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며 장애 인식개선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트보커시’: 예술(Art)과 옹호(Advocacy)의 합성어로 밀알복지재단이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작가 예술작품 렌탈 서비스


컴패니언클럽에게 제공되는 아트보커시



다음 세대를 위해 사랑을 전하는 ‘유산기부자 이야기’

사람들은 흔히 당연한 마음으로 평생을 일궈온 유산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곤 합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기기도 하고, 자식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가족들에게 유산을 남기기도 합니다. 밀알복지재단에는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다음 세대를 소중한 가족으로 여겨 사회에 유산을 남기는 후원자들이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다음 세대를 당연하게 사랑하고 있는 특별한 사랑의 주인공 밀알의 유산기부자입니다.


① 여생을 정리하며... 나의 뒤를 부탁합니다. 신현국 후원자 (유산기부 3호)

아들 신인철씨(왼쪽)와 신현국 후원자(오른쪽)


신현국 후원자는 5명 중 4명의 자녀가 장애 진단을 받은 후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첫째와 넷째 그리고 부인마저 중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삶을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을 통해 다시 일어선 그는 먼저 떠난 자녀들을 가슴에 새기며 ‘장애인을 위해 살아가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그는 23년간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베다니동산’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지긋해진 나이, 신현국 후원자는 그동안 헌신해 온 베다니동산을 장애인복지 전문기관인 밀알복지재단에 기증했습니다. 베다니동산은 명실상부한 장애인 시설로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현국 후원자의 장애인에 대한 깊은 사랑은 유산기부를 통해 더욱 위대한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② 17번의 거절에도 꺾이지 않은 사랑, 김민선 후원자 (유산기부 7호)

김민선 후원자


2023년 5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을 좋은 곳에 쓰고 싶었지만, 복잡한 상황으로 17곳의 기관에서 기부를 거절당한 김민선 후원자. 그러나 김민선 후원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눔에 대한 강한 의지로 믿을 수 있는 기부처를 끊임없이 수소문했고, 마침내 밀알복지재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은행, 법률, 세무 전문기관과의 MOU로 원스톱 솔루션을 가지고 있었던 밀알복지재단은 유산신탁기부를 통해 김민선 후원자의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받았습니다. 김민선 후원자의 기부금은 아프리카 장애인과 국내 시청각장애인 등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유산기부신탁: 신탁계약 시 사회복지재단, 학교, 병원 등의 단체를 수익자로 지정해 위탁자 사망 혹은 생전의 계약 조건에 따라 상속인 동의 없이 기부처에 바로 지급되도록 하는 계획기부의 한 형태


기부까지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유산기부 시스템이 체계화된 
밀알복지재단 덕분에 수월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담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잘 전해주세요.

- 유산기부 7호 김민선 후원자 -

밀알복지재단은 앞서 소개한 2명의 후원자를 포함한 총 7명의 후원자를 통해 귀한 유산을 전해 받았습니다. 소년소녀가장, 장애인들을 위해 마음을 더해준 김은경 후원자(4호), 인권 변호사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아프리카 장애인을 위해 사랑을 실천한 이영심 후원자(5호) 등 이들은 세상을 향한 내리사랑의 마음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바다 건너 해외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더 많은 시민들이 유산기부를 통해 특별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산기부 인식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해피앤딩학교(존엄한 죽음, 올바른 ‘웰다잉’ 문화 확산 프로그램), 프리윌 캠페인(무료 유언장 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후 캠페인의 일환으로는 추모기부(생전 유언과 가치를 잇기 위한 조의금 혹은 유산 일부 기부 캠페인), 작은 장례(장례, 장지, 유품정리 등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설계하는 고인 중심 추모 방식) 캠페인을 지원합니다. 웰다잉을 통해 끝(End)이 아닌 다음(And)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밀알복지재단이 추구하는 유산기부의 방향입니다.


유산기부 프로그램(해피앤딩학교, 프리윌)



평범하고 당연하지만, 세상에 특별한 후원자

누군가의 동행은 국내 최고의 특수학교가 되었고, 모든 것을 뛰어넘는 하나의 감동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은 갈 곳 잃은 장애인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었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의 결실이었습니다.


‘특별’이라 이름 붙여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상에서는 전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컴패니언클럽의 동행, 유산기부자의 사랑이 만들어 낸 희망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며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든든한 동행자로, 새로운 가족으로 걸어가는 ‘특별’한 이들과 함께, 밀알복지재단은 오늘도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글.전략사업부 김호경, 홍보실 노태수

사진.밀알복지재단

  • 2023년 83호 Vol.83
    2023년 83호 Vol.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