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2025 미슐랭 선정] 될 베이커리 맛집을 소개합니다!

12년 경력 파티시에 박진영 씨가 소개하는  

“2025 미슐랭 맛집으로 선정될 베이커리 맛집”


과연 이곳은 어디일까요!?

30명의 파티시에가 함께하는 오픈런 베이커리 맛집!

서울 수서동에 위치한 ‘강남세움보호작업장(가칭, 밀알베이커리)’과 대표 파티시에 박진영 씨를 소개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남세움보호작업장에서 12년째 근무 중인 박진영 파티시에(지적장애)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파티시에로 활동하며 제과제빵 생산 보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과제빵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릴 적부터 유독 손재주가 좋았던 저는 당시 ‘비즈공예’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염병 이슈로 대회가 장기간 무산되고,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장애인고용공단의 소개로 우연히 베이커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밀알베이커리에서 처음 제과제빵을 배웠지만, 빵을 만드는 일에 큰 흥미를 느껴 오랜 기간 근무하고 있습니다.


파티시에 박진영 씨는 이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저의 역할을 소개하기 이전에 제과제빵의 과정을 잠시 소개해 드릴게요.

빵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본 공정(계량, 반죽 등), 성형 공정(빵의 모양을 잡거나, 앙금을 싸는 작업), 굽기, 포장, 출고 등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저는 아직든 과정을 완벽히 마스터하지는 못했지만, 직업훈련교사 선생님들과 함께하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선생님들의 지도 덕분에 단단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제과제빵의 일부 공정에 참여해 빵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직업훈련교사 선생님을 도와 장애인 훈련생들에게 간단한 작업을 가르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장은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애인 파티시에로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12년 동안 이곳에서 훈련하며 많은 칭찬과 인정을 받았고, 스스로도 ‘대견하고 멋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제과제빵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종류의 빵을 맛있게 만들 수 있고 여전히 빵을 배우는 제 자신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비장애인 파티시에 분들에 비하면 조금은 느리고, 부족하고, 투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파티시에로서 살아가는 제 자신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애인 파티시에로 일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가 만든 빵을 어머니와 어머니의 직장 동료분들에게 선물한 적이 있어요.

어머니와 동료 이모들은 이제 제가 만든 빵이 아니면 사드시지를 않으세요. 제 빵이 너무 맛있대요. (웃음)


또한, 저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우리 동료들은 손님들이 건강하고 맛있게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머리카락 한 올 빠지지 않도록 위생에 매우 신경 쓰고 있는데요!

손님들이 저희의 빵을 맛있게 드셔주시고 좋아해 주시면, 우리들의 정성과 마음을 조금은 알아주는 것 같아 제일 뿌듯합니다.


나의 일터. ‘강남세움보호작업장(가칭, 밀알베이커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파티시에로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국내에서 생산한 좋은 재료 ‘우리밀’로 빵을 만들고,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작업장이라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입니다.

12년 근속 직원으로서 밀알베이커리는 ‘깨끗하고 정직한 베이커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장애인 당사자로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장애인 훈련생을 대하는 ‘선생님들과 손님들의 진심’입니다.

밀알베이커리는 규모가 큰 장애인 시설인 만큼 장애인 훈련생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배려 깊은 근무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밀알베이커리를 찾아주시는 많은 손님들도 저희를 존중해 주시고, 인정해 주셔서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세 가지의 꿈을 가지고 있어요.

첫 번째, 저는 빵을 배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앞으로 더 연습해서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더 실력 있는 스타 파티시에로 성장할 거예요.

그날을 기대해 주세요!(웃음)


두 번째 꿈은, 이곳에서 동료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는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밀알베이커리를 찾아주시는 많은 손님들이 필요한데요.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빵과 쿠키’예요. 많이 구매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저와 같은 장애인 동료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스타 파티시에가 된다면 밀알베이커리와 같은 곳이 더 많이 생겨나고 알려지겠죠?

앞으로도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수많은 유명 베이커리 맛집들 속 특별함을 가진 곳.

'강남세움보호작업장(가칭, 밀알베이커리)’


조금은 투박하고, 조금은 예쁘지 않더라도

‘특별함’으로 아름다움을 담은 베이커리 맛집

‘강남세움보호작업장(가칭, 밀알베이커리)’의 빵을 여러분도 함께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 한 입 베어 문 빵 한 조각은,

장애인 파티시에의 더 나은 한 걸음이 됩니다. ” 


강남세움보호작업장 ‘온라인 스토어’ 바로가기

※변질·파손 등의 사유로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쿠키류만 구입 가능합니다.


※빵 구입을 원하실 경우,
전화 문의
(☎ 02-2184-8702) 부탁드립니다.


글. 커뮤니케이션실 고은솔

사진. 밀알복지재단

  • 2025년 88호 Vol.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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