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은 현재 전 세계 11개국(2022년 12월 기준)에서 장애인 재활사업 및 아동 결연사업, 교육지원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장애가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빈곤할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빈곤할수록 장애를 가지게 될 가능성도 큽니다(World Bank, 2017). 이는 영양 부족, 식수 오염으로 인한 질병, 안전한 도로 및 전등 부재로 인한 사고 등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의 다양한 해외 사업장에서는 장애아동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장애와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비장애 아동들 또한 다양한 후천적 장애의 요인들과 조혼 및 노동 등의 위험 상황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필리핀과 케냐,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탄자니아, 우간다 등에서는 장애가 있는 아동과 없는 아동 모두 꿈과 웃음으로 알록달록 물든 새 학기를 맞이하였습니다. |
장애 통합 교육을 하는 케냐 사업장
밀알복지재단은 2018년부터 키수무주 지역에서도 가장 외부의 지원이 부족한 니얀도 지역에서 11개 공립초등학교와 협력하여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든 아동이 기본권과 교육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여러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도부터는 학교에 다니고 있지 못한 학교 밖 장애아동들을 발굴하여 아동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아동 사회통합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장애아동들이 학교에 가게 된 이후에도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특수학급 및 학교 내 Barrier-free 환경 조성, 장애 통합/특수교육 커리큘럼 적용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함께 협력하는 11개의 공립 초등학교 중 2개 학교인 콜룽가(Kolunga)와 온지코 코봉코(Onjiko Kobong'o)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을 건축하여 2023년도 올해에는 더 많은 장애아동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을에서 가장 소외되고 있던 장애아동들에게도 교육을 받을 권리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즐겁게 지낼 권리가 보장되어 케냐의 장애아동들도 힘차고 즐거운 새 학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꿈을 찾는 명문학교, 탄자니아 사업장
밀알복지재단은 탄자니아의 세 지역인 신기다(Singida), 엔키카렛(Engikaret), 그리고 아루샤(Arusha)에 뉴비전스쿨(New Vision School)을 운영 중입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과 양질의 교사들로 구성된 뉴비전스쿨은 국가시험(National Exam)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학부모들에게서도 인기가 많아 각 지역 내에서 명문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엔키카렛 뉴비전스쿨의 학생들은 여전히 유목 생활을 하는 마사이족의 아동들이 대다수여서 학업 중단이 발생하거나, 조혼, 아동성범죄 문제 등 여전히 아동보호(child protection)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7학년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아루샤 뉴비전스쿨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음악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예체능 과목은 필수과목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꿈을 찾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신기다 뉴비전스쿨은 2022년에 7학년 교실을 건축하였고, 새로 생긴 교실에서 공부를 한 7학년 아이들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 제1회 초등학교 졸업생이 되어 중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밀알 탄자니아 사업장의 이번 새 학기는 하반기에 있을 전국 7학년 국가시험에서의 우수한 성적과 제1회 졸업생들에 대한 학생들과 부모님, 교사들의 기대와 설렘,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우간다 사업장
밀알복지재단은 우간다에서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굴루 지역(Gulu)에서 킴스 스쿨(Kim’s School)을 통해 아동들의 교육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쳐 왔습니다.
탄자니아와 우간다, 말라위 등의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7학년들은 국가시험(National Exam)을 통과해야 한국의 중고등학교와 같은 상급 학교로의 진학이 가능합니다. 지역 원주민 언어와 달리 국가시험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좋은 교육 자료나 교사 등의 지원이 풍부하지 않은 지역의 학생들은 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킴스 스쿨의 학생들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지역 내 최고 성적을 받아왔고, 지역 운동회에서도 최우수 그룹으로 선정될 만큼 우간다 킴스 스쿨은 아동들의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한편, 외진 지역의 특성상 영어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기도 하고, 늘어나는 아동들로 인해 지역 내에 추가로 2개의 임시 초등학교를 세우는 등 교사들은 끊임없이 아동들의 교육과 성장을 위해 고민합니다.
이처럼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 학생들의 즐거움과 설렘으로 가득한 새 학기를 맞은 밀알복지재단 우간다 사업장은 학생, 부모, 교사뿐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까지 반기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아동의 건강을 생각하는 코트디부아르 사업장
밀알복지재단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지역에서 지난 2013년부터 벨빌 초등학교를 통해 아동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은 후원자님들의 후원을 통해 더 맛있어지고 영양이 풍부해졌고, 아동들은 더욱 알록달록하고 좋은 공책과 연필 등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영양 부족으로 인해 항상 콧물을 흘리던 아동들도 영양이 개선되어 힘차게 뛰어놀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의 다른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태권도나 종이접기, 뜨개질, 악기 수업과 같은 다양한 예체능 교육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가정의 사정이 어려워 학교를 한 해 쉬었다가 다시 오기도 하는 아동들도 있고, 아쉽지만 외진 지역으로 이사와 전학을 가는 아동들도 있지만, 새 학기를 맞아 벨빌 초등학교로 향하는 아동들의 발걸음은 오늘도 즐겁고 가볍습니다. 아동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각자의 꿈을 키워 나가고 영양이 개선되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학생 개별화 교육을 하는 라이베리아 사업장
밀알복지재단은 현재 라이베리아 준커팜 지역에서 샬롬 스쿨(Shalom School)이라는 장애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4년에 지역 학교인 그레이스 학교(Grace School) 내에 장애아동들도 교육받을 수 있는 특수학급을 신설하였고, 에볼라 이후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급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샬롬 스쿨을 다니는 지역 내 22명의 장애아동은 개별화 교육을 통해 일괄적인 학교 커리큘럼이 아닌, 학생 개개인마다의 학업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추어 교육받습니다. 또한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아동의 특성에 맞게 아동들이 자랄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을 함께 제공하여,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올 수 있었습니다.
한편 3월에는 그레이스 스쿨의 모든 학생이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색깔별로 팀을 나누어 함께 즐기는 Color Day(체육대회)와 같은 행사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밀알복지재단 라이베리아 사업장에서는 장애아동들이 또래들과 함께하는 알록달록한 새 학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방과 후를 책임지는 필리핀 세부 사업장
밀알복지재단은 필리핀 세부 막탄섬의 코르도바 시에서 파그라움 센터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파그라움 센터는 지역사회의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사업뿐 아니라, 지역 내 아동들을 위한 영양 공급과 교육 제공, 그리고 장애아동의 사회통합을 위해 방과 후 교실과 장애 통합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그라움 센터에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학생들이 모이면서 센터의 교실과 놀이터에는 활기가 가득합니다. 장애 통합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들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약 500명의 학생이 각자의 수업을 마친 뒤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하기 위해 파그라움 센터로 모입니다. 고사리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유치원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미소가 가득합니다. 교실이 부족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뜨거운 햇살 아래 천막 하나를 치고 공부하지만, 땀을 뻘뻘 흘려가며 영어와 수학을 공부하면서도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지역 아동들이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악기 교육, 독서 모임 등을 운영하며 새로운 꿈을 꿀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어느덧 많이 성장하여 어린 후배들에게 재능을 나누어 주는 청소년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아동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밀알복지재단의 해외사업장의 새 학기는 오늘도 꿈과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해외의 많은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글. 해외사업부 김신영
사진. 밀알복지재단 해외사업장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