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굿윌스토어, ‘2022 사회적경제 유공자’ 대통령 표창 수상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가 지난 7월 8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2 사회적경제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여식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발굴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한 기관과 개인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 굿윌스토어는 물품 기증이 장애인 고용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애인 직업재활의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장애를 시혜적인 시선이나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지 않고, 자립을 목표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2 사회적경제 유공자 정부 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2022 사회적경제 유공자’ 정부 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자선이 아닌, 기회를... 장애인의 선한 일터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의 기증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함으로써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새로운 삶을 살아갈 소중한 기회입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장애인의 경제 활동률은 37.3%밖에 되지 않으며 고용률도 34.6%밖에 되지 않습니다.1)

1) 출처: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중고 물품이나 재고·이월 상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2011년 1호점인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14개 매장에서 282명의 장애인 직원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증품을 분류하고 매장에 진열하는 업무 등을 하며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매출액 11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통해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장애인 고용 및 직업재활 모델임이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장애인 직원을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지역사회의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고, 기증자와 기업 그리고 고객이 함께 소통하고, 생동감 있는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굿윌스토어가 아니었으면, 저는 집에만 있었을 텐데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곳이에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릴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사는 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곳이에요.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굿윌스토어가 없었다면, 저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동료들과 함께 나와서 근무하고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더 많은 친구와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 굿윌스토어 장애인 직원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굿윌스토어 장애인 직원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굿윌스토어 장애인 직원 


ESG와 제로웨이스트의 새로운 대안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혼란을 가져온 코로나19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성장 중심 경영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고, 이제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를 해치는 의사결정(Governance)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ESG 경영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선한 일을 하는 것이 CSR2)이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기업이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직원, 소비자, 협력 업체 등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공정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경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0년 9월 UN 밀레니엄 서밋(UN millenium summit)에서는 2015년까지 빈곤퇴치를 목표로 새천년 선언문을 채택하고 8개의 세부 목표가 포함된 새천년개발목표(MDGs)3)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6월, 애초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UNCSD)는 새천년개발목표 이후 2030년까지 적용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4)’를 발표했습니다.

MDGs가 8개의 목표 아래 기초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면 SDGs에는 17개의 의제와 세분된 목표 169가지가 세분되어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또 MDGs가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결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면, SDGs에는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의 발전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속할 수 있는 변화’가 담겨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는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자원순환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적 자립을 돕습니다. 2021년, ‘굿사이클링’ 캠페인을 시작해 기업과 개인의 기증 참여를 확대한 굿윌스토어는 해당 캠페인으로 약 1,600만 점의 물품을 재순환해 3만 36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온실가스 3만 3600t은 30년생 소나무 약 51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만 줄어드는 매우 많은 양입니다.


2)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나 소비자들의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기대에 적합하고 사회 공동의 이익 창출에 유익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3)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4)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기업 물품 기증 캠페인 현장
기업 물품 기증 캠페인 현장 기업 물품 기증 캠페인 현장 


환경에 대한 문제는 기업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료와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이 사용되며, 폐기해야 할 때도 큰 오염이 발생합니다. 국내에서는 환경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다양한 논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사회운동으로서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한다는 뜻입니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요즘, 제로 웨이스트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굿윌스토어에 기증하거나 쇼핑하면 지역 사회의 장애인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간 자각하지 못했던 많은 환경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2020년 8월,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는 그린카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 친환경 활동을 확대하였습니다.

에코머니란 생활 속에서 에코머니 제휴 카드(그린카드)를 통해 실천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들을 경제적 혜택으로 돌려드리는 친환경 보상 프로그램입니다.  일상 속에서 국민의 친환경 녹색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에코머니는 에너지를 절약하면 할수록 많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산하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그린카드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5%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기본 적립 받을 수 있으며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에서 그린카드로 결제하는 고객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에서 그린카드로 결제하는 고객


우리도 즐겁고 지구도 즐거운 나눔의 현장

그동안 물품을 기증해 주신 후원자님은 개인 14만 5천여명, 기업 200여개, 단체 30여 곳입니다. 

굿윌스토어의 성장과 발전은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에 함께해 주신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굿윌스토어는 지역사회 및 기업과 함께 본질적인 사회적 책임과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더 많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일상’을 동등하게 누리도록 희망을 전하는 굿윌스토어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장애인 직원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장애인 직원들 



글. 홍보실 정이든

사진. 굿윌본부



  • 2022년 여름호 Vol.78
    2022년 여름호 Vol.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