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안 나요...”
혹시 ‘후각장애’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냄새를 맡을 수 없다는 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 전체에 큰 영향을 주는 장애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후각장애를 겪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는데요.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티비에서는 장애인식개선 강사 신홍윤 님과 후각장애를 가진 포토그래퍼가 함께한 이야기를 이번 ‘아는 친구’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합니다.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시리즈, 알티비 ‘아는 친구’
알티비는 2020년부터 약 500편 이상의 영상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장애 당사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온 유튜브 채널입니다. 그중 ‘아는 친구’는 진행자 신홍윤 님이 다양한 장애를 가진 이들과 만나 일상을 나누는 토크 콘텐츠입니다.
신홍윤 님은 출생 당시 의료사고로 인해 뇌성마비를 갖게 된 지체장애인으로, 현재는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며 방송,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따뜻한 시선으로 국회의원 김예지, 145만 유튜버 원샷한솔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왔는데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새로운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 찾은 스튜디오에서, 후각장애를 가진 포토그래퍼를 만나 냄새를 느낄 수 없는 삶, 그리고 사진으로 감각을 표현하는 그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신홍윤,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가다!
홍대 거리로 나온 신홍윤
| 오늘 어디로 가는 거예요? |
![]() | 오늘은 프로필 사진을 새로 찍으러 갑니다! |
5월의 어느 날, ‘아는 친구’의 진행자 신홍윤 님은 낡은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고자 홍대 거리의 한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PD와 이야기를 나누며 도착한 곳은, 이름부터 독특한 ‘어항’ 스튜디오.
스튜디오에 들어선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어항’ 이라는 이름처럼, 공간 한가운데에 실제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금붕어들이 저희 직원들입니다. (웃음) |
![]() | 아 직원들인가요...? |
마치 어항 속에 들어온 듯한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 촬영을 마친 그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준 대표님과 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표님이 ‘후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두 사람의 대화는 조금 더 깊고, 특별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후각장애가 초능력이라고요?!
스튜디오의 대표는 과거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친 이후, 뇌의 후각신경계에 손상이 생기면서 ‘후각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고 이후에 어떤 점이 가장 불편했냐”는 질문에, 그녀는 “좋아했던 냄새나 향기를 아예 맡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비 오는 날의 공기, 습도 등 자연의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어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냄새를 맡지 못하다 보니 이제는 그 향들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조차 흐릿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 농담처럼 “냄새 못 맡는 초능력 있는 거 아니냐”고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장애를 가진 처음에는 우울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말처럼 자신의 장애를 ‘초능력’으로 바라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포토그래퍼로서의 강점을 살려, 냄새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직접 냄새를 맡을 수는 없지만, 사진을 통해 그 감각을 시각적으로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만의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사진 한 장에는,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한 또 다른 감각이 담겨 있는지도 모릅니다.
위기를 기회로, 장애를 가능성으로
알티비 ‘아는 친구’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어항 스튜디오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불편하고 힘든 순간 속에서도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장애를 ‘초능력’처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우리에게도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기를 바랍니다.
‘아는 친구’ 신홍윤과 ‘어항’ 스튜디오 대표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글, 편집 l 커뮤니케이션실 강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