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서울시 복지상 우수상, 한국의 ‘설리번’ 홍유미 팀장(헬렌켈러센터)
2021.10.25

서울시 복지상 우수상을 수상한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팀장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서울시 복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이웃에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복지자원봉사자, 후원자, 종사자 등을 선정하여 총 10명(팀)을 수상했습니다. 그 중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각종 활동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의 홍유미 팀장이 서울시 복지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사회의 소외된 장애인들과 함께 일상을 나누며 헬렌켈러센터의 ‘설리번’이 된 그 뜻깊은 순간까지, 지금 전해드립니다.


대학시절부터 시작된 장애인과의 인연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유미 팀장은 대학 시절 수어 동아리부터 장애인과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동아리를 통해 밀알선교단과도 인연이 되어 수어교육·수어통역·수어공연 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고, 주1회 장애인 이동봉사 및 식사봉사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장애인 캠프, 행사, 장애인문학회 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장애인과 일상을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홍유미 팀장의 대학시절 봉사활동 모습


한국의 ‘설리번’, 헬렌켈러센터의 시작

홍유미 팀장은 2019년부터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 ‘헬렌켈러센터’를 담당하며 시청각장애인 지원법(헬렌켈러법) 제정 촉구를 위한 캠페인, 서명운동 등을 활발히 전개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을 더욱 알리고 장애인 지원법 제정 촉구를 위한 시청각장애인 캠페인에는 영화배우 강신일, 진구 등이 함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옹호와 지원활동을 이어간 가운데 2020년 10월에는 장애인 복지법 개정령(제22조 5항)에 반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청각장애인: 시각과 청각에 모두 장애가 있는 중복 장애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팀장


2021년에는 시청각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의 자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별히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더욱 시청각장애를 알리고 장애인식개선을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홍유미 팀장은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시사회에서 “*배리어 프리 영화가 많이 상영이 되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장애인도 사회에 소속되어 삶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영화: 자막과 화면해설이 포함되어 시, 청각 장애인들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시사회 인터뷰 중인 홍유미 팀장


홍유미 팀장은 시청각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촉각치료를 도입해 시청각장애아동의 인지·감각 발달을 위한 1:1 맞춤형 (방문)치료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중복으로 갖고 있는 시청각장애인은 ‘촉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청각장애인들의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중 하나인 ‘수어(촉수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홍유미 팀장은 수어는 ‘시청각장애인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표현하며 수어를 교육하고 수어통역사를 양성함으로써 시청각장애인의 인권증진과 인식개선에 앞장서는 역할을 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 수어교육을 진행 중인 홍유미 팀장


서울시 복지상 수상소감

Q. 대학 시절부터 현재까지,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며 큰 보람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특별히 이번 서울시 복지상 우수상을 수상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지금도 홀로 조용한 어둠 속을 걷고 있을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의) 다양한 사업을 기획·운영하며 시청각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시청각장애인과 함께 나아가라는 뜻으로 주신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서울시 복지상 상패를 들고 있는 홍유미 팀장


복지 사각지대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얼마 전 한 후원자님이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보고 “‘시청각장애인’에 대해 알고 나니 후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에 후원을 결심했습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그리고 수많은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및 캠페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특히 시청각장애인의 눈과 귀가 되어준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중복으로 있는 ‘시청각장애인’은 우리나라에 약 1만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7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시청각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에 비해 한 달간 외출을 못한 비율이 약 3배나 높았고, 의무교육이나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외출이나 기본 일상생활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2019년 국내 최초 시청각장애인 지원 센터인 ‘헬렌켈러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이후 헬렌켈러센터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청각장애인들을 발굴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수행했고, 이들의 자립생활을 목표로 촉각수어, 촉점어 등 장애당사자의 특성에 맞는 언어교육 및 장애인 정책과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시청각장애인 권리 옹호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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