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공연 그 이상의 가치, 제22회 밀알콘서트
2025.06.11

6월 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22회 밀알콘서트


지난 6월 5일(목)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22회 밀알콘서트’가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밀알콘서트는 해외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수많은 후원자와 시민들의 참여로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되었습니다.


깊은 울림과 공연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한 밀알콘서트. 

그 따뜻한 나눔의 현장을 지금부터 전해드립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기는 배리어프리 공연

휠체어에 탄 장애인이 밀알콘서트 공연 관람을 위해 장애인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밀알콘서트는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공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연장을 찾은 누구에게나 음악의 감동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수어 통역, 자막, 편의 좌석 등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다양한 요소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동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해 차량 운행도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장애인에게는 일상 속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소중한 문화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 예술의 전당 로비


밀알콘서트를 주최한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를 누리고, 음악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밀알콘서트의 가장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차별 없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품격 있는 무대, 그리고 깊은 울림

이번 밀알콘서트 무대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함께해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습니다.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의 기획과 음악감독 양재무의 탁월한 지휘 아래, 뮤지컬 배우 정영주, 성악 앙상블 이 마에스트리,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피아니스트 정호정, 그리고 세종챔버앙상블이 함께하며 클래식부터 뮤지컬, 앙상블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공연을 통해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22회 밀알콘서트 포스터



음악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

밀알콘서트의 첫 무대는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의 연주로 막을 열었습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는 아름답고 깊이 있는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김지선은 태어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눈 대신 귀로 세상을 익혀야 했던 그녀는, 다섯 살 무렵 음악에 매료되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악보를 외워 연주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끊임없는 노력 끝에 각종 콩쿠르와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맨해튼 음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현재 예술단 소속으로 활동하며,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김지선의 바이올린 연주


김지선이 바라는 목표 중 하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는 순간을 더 많이 만드는 것’.

그 진심이 깃든 그녀의 연주는 밀알콘서트 공연장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이며, 이번 콘서트가 장애의 유무를 넘어,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연결되는 자리임을 알려주는 뜻깊은 서막이 되었습니다.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는 걸 김지선 연주자님의 무대를 통해 다시 느꼈습니다.

누구나 무대 위에서 빛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심 어린 연주로 보여주신 것 같아요.” 

- 관객 인터뷰



데뷔 31년차, 배테랑 뮤지컬 배우 정영주

뮤지컬 배우 정영주는 특유의 깊은 감성과 탄탄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날 정영주는 ‘His eyes on the sparrow’와 ‘Ave Maria’ 두 곡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배테랑다운 풍성한 무대를 펼쳤습니다.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노래는 공연장을 따뜻한 울림으로 채웠고, 진심 어린 목소리는 관객들의 가슴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뮤지컬 배우 정영주


또한 배우 정영주는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한 KBS 1TV ‘바다건너사랑 시즌3’를 통해 말라위 아이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한 바 있는데요. 이번 밀알콘서트에서도 진심이 담긴 노래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관객들과 나누며 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정영주 배우님의 목소리는 정말 위로 같았어요. 

가사 하나하나에 감정이 담겨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났습니다.”

- 관객 인터뷰



국내 최고의 하모니, 이 마에스트리

2006년 창단된 이 마에스트리(I MAESTRI)는 일본, 러시아, 대만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남성 성악 앙상블입니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이 마에스트리는 창작 오페라 <이순신>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습니다. 


이 마에스트리


이번 밀알콘서트에서는 창작 오페라 <이순신>에 수록된 ‘신성한 불꽃’과 ‘거북선의 노래’를 통해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이 마에스트리의 절제된 하모니는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과 강인한 의지를 담은 선율과 어우러져, 공연장을 벅찬 감동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역사의 한 장면을 그려낸 듯한 이 마에스트리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오페라를 통해 모두에게 묵직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이렇게 웅장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단순한 성악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 관객 인터뷰



콘서트 수익금 사용계획

이번 밀알콘서트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해외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의료, 교육, 직업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소중하게 쓰일 계획입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따뜻한 마음이, 멀리 있는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씨앗이 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장애인권익기금

말라위에서 진행 중인 재봉교육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합니다. 

특히 공동작업장 운영 및 생산 관리, 직원 대상 직무역량 강화 교육, 생산제품의 판매 및 홍보전략 수립 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후원금이 사용됩니다. 


말라위 재봉교육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지원


  • 긴급지원

위기에 처한 해외 장애인 가정에 대한 긴급 지원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장애 및 비장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식량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일상 회복과 기본적인 생활 보장을 위한 지원이 함께 진행됩니다.  


해외 위기장애인 가정 긴급지원


  • 의료지원

장애아동에게 필요한 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장애아동 사례를 발굴해 지속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휠체어 등 보장구와 의약품을 함께 지원하여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장애아동 재활치료 지원



밀알콘서트, 그날의 감동은 계속됩니다

밀알콘서트는 단 하루의 공연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날의 음악과 나눔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세상을 바꾸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도록,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따뜻한 변화의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22회 밀알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한 이 마에스트리



글, 편집 l 커뮤니케이션실 강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