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점프(JUMP)가 발굴한 수영 루키! 황신 선수의 눈부신 6관왕 질주
2025.05.30

지난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장애청소년 운동선수를 10년 넘게 지원해온 밀알복지재단 점프(JUMP) 사업에서는, 올해 처음 함께하게 된 황신 선수(2008년생)가 수영 부문에서 무려 6관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영 루키’로 주목 받고 있는 황신 선수의 눈부신 기록 뒤에는, 꿈을 향한 굳은 의지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훈련 일상, 대회 이야기, 그리고 ‘점프(JUMP)’가 일으킨 변화까지!

황신 선수와 어머니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황신 선수(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신 선수(지적장애 3급):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만 16세가 된 황신입니다. 현재 밀알복지재단 점프(JUMP)의 지원을 받아 수영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황신 어머니: 신이는 원래 펜싱을 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꾸준히 해왔죠.

그런데 특수학교로 진학하고 나서, 어느 날 학교 정문에 걸린 수영 대회 현수막을 보더니 ‘나도 수영으로 메달을 따서 저기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얘길 하더라고요.

사실 신이는 물을 무서워해서 머리 감는 것도 힘들어했거든요. 그런데 그날 이후로는 꼭 수영을 꼭 해보고 싶다면서, 본격적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황신 선수(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Q. 수영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황신 선수: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는 시상식 때 ‘그곳에 올라’라는 올림픽 노래가 나와요. 이번에 제가 6관왕이라서 그 노래를 6번이나 들었는데요. 심장이 막 빨리 뛰기 시작하면서, 행복한 감정이 온몸으로 퍼져나갔어요.



Q. 평소 훈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황신 어머니: 안산에서 잠실까지 지하철로 왕복 4시간이 걸려요. 그 먼 거리를 오가며 하루에 체력훈련 1시간, 수영 훈련은 2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 1회는 병점 트레이닝 센터에서 1:1 개인 훈련을 받고 있고요. 



Q. 그렇게 힘든 훈련을 어떻게 견뎌내나요?

황신 선수: 수영은 메달과 상장을 받으면 몸도 마음도 다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힘들어도 계속하고 싶어요.

황신 어머니: 매일 장거리 이동을 하며 훈련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신이와 함께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가고 있어요.


물살을 가르는 황신 선수(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Q.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종목은 어떤 것이었나요?

황신 어머니: 신이는 주종목 3개(평영 50m, 평영 100m, 접영 100m)단체전 3개(계영 200m, 혼계영 200m, 혼성혼계영 200m), 총 6종목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사실 신이가 대회를 앞두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6관왕이 확정되던 순간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때 저랑 신이, 그리고 신이 동생까지 셋이서 부둥켜안고 기뻐했던 그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황신 선수(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Q. 시상식 때 재단 로고를 핸드폰에 띄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황신 어머니: 밀알복지재단 점프(JUMP) 사업을 통해 수영복과 훈련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어요. 같이 출전한 조민성 선수 어머니께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보자’고 제안해주셔서 급하게 준비했는데, 그 마음이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네요. (웃음)


작년까지만 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검정색 대회용 수영복 하나만을 말려가며 모든 종목에 출전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점프(JUMP) 덕분에 예쁜 신상 수영복은 물론이고, 수경과 수모까지 지원 받게 되어 신이가 정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수영 전 진행하는 체력훈련도 이제는 1:1로 받을 수 있게 되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밀알복지재단 로고를 핸드폰에 띄운 모습(출처: 황신 어머니)



Q.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면 황신 선수에게 점프(JUMP)는 어떤 의미인가요?

황신 선수: 저에게 점프는 마치 ‘등대’ 같아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꿈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할 때, 어두운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때 점프가 등대처럼 한줄기 빛을 비춰주었고, 덕분에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어머니께서 황신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황신 어머니: 이야,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어. 엄마는 언제나 신이 편이라는 걸 꼭 기억해 줬으면 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신이 뒤에는 늘 엄마가 있고, 또 신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 

우리 신이, 정말 자랑스럽고.... 파이팅!


‘파이팅!’하는 포즈로 활짝 웃는 황신 선수(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황신 선수의 기록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편견을 딛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장애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보여준 값진 도전이었습니다.


KB국민카드가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며, 

밀알복지재단이 수행하는 ‘점프(JUMP)’ 사업은 이러한 성장의 순간과 감동을 함께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황신 선수의 물살 위 여정을,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글 l 밀알문화예술센터 김재윤

편집 l 커뮤니케이션실 강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