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목), 밀알복지재단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주최하고 코리안리가 후원한 제12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정기연주회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하여 연말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창단 12주년을 맞이하여 졸업생과 가족들에게 감사패와 졸업장을 전달하는 특별한 순간도 마련되어 더욱 의미 깊은 행사로 기억되었습니다.
신입 단원들의 첫 무대, 설렘과 감동이 함께한 순간
올해 4월 새로 입단한 신입 단원들은 이날 생애 첫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산타모자를 쓴 단원들은 크리스마스 캐롤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홀리데이를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풋풋한 열정을 선보였습니다.
비록 무대에 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긴장한 모습도 보였지만, 악기와 호흡을 맞추며 진심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에 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신입 단원의 부모는 “아이들이 연주회를 준비하며 한 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감격스러웠습니다. 이 무대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관객과 하나 된 하모니, 선배 단원들의 깊이 있는 연주
신입 단원들의 무대 이후, 선배 단원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더욱 풍성한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첫 곡은 이무진의 신호등. 객석의 관객들도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하며 신나는 무대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단원들과 관객들의 마음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통해 음악의 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어 선배 단원들은 생상스의 백조와 앨런의 젓가락 행진곡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연주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단원들의 숙련된 연주에 객석 곳곳에서는 감탄과 환호가 터져 나왔고, 연주가 끝난 후 이어진 큰 박수가 이어졌답니다.
날개의 새로운 도전, 관현악 앙상블의 첫 공연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날개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창단 후 첼로교육지원에 전념하던 날개가 관현악 악기의 레슨을 시작하면서 지원 대상을 확장 하였습니다. 올해 새롭게 창단된 관현악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첫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플루트, 클라리넷으로 구성된 앙상블은 파헬벨의 캐논과 바흐의 Jesu, Joy of Men’s Desiring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습니다.
관객들은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완벽한 무대를 보여준 단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날개는 더욱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날개 창단 12년, 그리고 졸업
2012년 입단했던 단원이 지원 사업 연령인 만24세에 도달하여 올해 정기연주회를 마지막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생들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된, 지난 13년을 돌아보는 영상에서는 그들이 걸어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단원과 가족들 모두 뭉클한 감동에 젖었습니다. 김준형·한가영 단원의 비발디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협연은 졸업의 아쉬움을 달래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이, 부모들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되었습니다. 졸업생 부모는 “오늘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날개의 이름을 자랑스러워하며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보였습니다.
날개, 항상 너를 응원해
공연의 대미는 단원들과 관객이 함께 만들어낸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인생의 회전목마 등 익숙한 곡들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앵콜곡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 연주되며 공연장은 따뜻한 축제의 분위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때 관객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로 “날개, 항상 너를 응원해”라는 슬로건이 적힌 플래카드가 펼쳐지며 단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코리안리도 단원들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며 이들의 노력을 축하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서로를 연결하고, 장애를 넘어서는 희망을 전해온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정기연주회는 단원들의 성장과 새로운 도전을 기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앞으로도 날개가 펼칠 더 큰 비상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