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입니다. 1948년 제정된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을 기념하는 이 날은, 모든 사람이 인종, 성별, 나이, 장애 등과 관계없이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밀알복지재단은 취약계층 중에서도 특히 장애인의 인권 보장을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인 지원 사업 중 하나인 말라위의 ‘장애통합보육교실(Community-Based Inclusive Child Care, CBICC)’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특별한 공간,
말라위 장애통합보육교실
말라위 은코마 지역에 위치한 장애통합보육교실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배우고 성장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2~5세(장애에 따라 8세까지)의 아동들이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 교실을 통해 모든 아동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모든 아이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말라위 정부와 UN에서 발간한 ECD(영유아보육)자료를 참고해 교육 커리큘럼을 개정했습니다. 이 커리큘럼은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고려한 총체적 관점의 교육 과정을 담고 있으며, 이를 각 보육교실에 배포해 어디서든 동일한 품질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에게는 통합교육의 개념과 방법, 장애아동의 요구를 이해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심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영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안내해 장애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장애통합보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현장
장애아동이 있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장애통합보육 아웃리치 포스트
장애통합보육교실은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기도 합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아동들을 고려해 시작한 아웃리치 형태 교실은 그간 교육에서 소외되었던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밀알복지재단은 Mbuna, Mthiko 두 지역(Group village headman, GVH)에서 4개의 아웃리치 포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80명의 아동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 중 54가정은 가족 내에 장애인구성원이 있으며, 13명의 아동은 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입니다.
학교가 멀거나,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 시설이 없거나, 사회적 차별과 편견 등으로 교육의 기회에서 배제되었던 아동들은 찾아가는 장애통합보육교실을 통해 교육권을 보장받으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장애통합보육교실은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모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소중한 배움터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더 많은 아이들이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장애통합보육교실의 사업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있다면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세계 인권의 날의 의미를 기억하며,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 받으며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글 l 밀알복지재단 국제사업부 김유진 간사
편집 l 밀알복지재단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