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는 10년간의 발자취를 담아 성과공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장애아동 및 비장애아동 사회통합의 결실을 정부 관계당국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은 자리였습니다. 그 날을 계기로 키수무 주정부(Kisumu County)에서는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케냐지부는 주정부의 공식 파트너기관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키수무 내 장애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계 자폐성 스펙트럼 장애의 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
자폐성 장애아동을 지역사회로!
2024년 4월 2일,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는 키수무 주정부의 보건부와 함께 세계 자폐성 스펙트럼 장애의 날을 맞아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케냐 현지 의대 학생들과 자폐성 장애아동 및 보호자, 파트너기관들*이 모여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그 후 자폐성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한 연극 공연, 연설 등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자폐성 장애아동들이 직접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고, 장애아동의 보호자들이 지역사회의 인식 제고를 촉구함으로써 장애아동과 보호자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나설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케냐지부는 장애인재활사업에 참여 중인 자폐성 스펙트럼 장애아동과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장애아동의 권리 보장에 필요한 지역사회 및 주정부의 노력에 대해 연설하였습니다. 그날의 현장은 지역사회 뉴스에도 방영될 만큼 무척 뜨거웠습니다.
*파트너기관: 자폐성 스펙트럼 장애아동 보호자 자조모임, 키수무 주정부의 사회복지부(Social Service Department) 및 아동부(Children’s Department), 국가장애인협의회(NCPWD, National Council for People With Disability), EARC Kisumu(장애아동 교육 전담 기관, Education Assessment & Resource Center), 키수무 주정부 소속 장애전문가(County Government adviser on disability issues) 등 주최측 포함 11개
파킨슨병의 날에 장애진단을 지원하는 모습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장애, 파킨슨병
4월 11일,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는 또 한 번 키수무 주정부의 공식 파트너기관으로 세계 파킨슨병의 날에 참여하였습니다. 장애인식개선 행사에서는 파킨슨병 증상자에 대한 진단, 장애인등록,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파킨슨병을 가지고 있는 당사자들은 파킨슨병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장애임을 알리며, 병의 진행과 비싼 의약품 등으로 인한 고충을 나누고 케냐건강보험제도(NHIF, National Health Insurance Fund)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어떤 국민이든 가질 수 있는 장애인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도 지난 3년간 지원한 577명의 장애인 등록 경험을 나누며, 장애인 권리 보장 촉구 연설을 하였습니다. 또한 현지직원들이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밀알복지재단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알렸습니다.
파킨슨병의 날 인터뷰에 참여하는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 김신영 PM
장애아동에게 교육의 기회를
4월 22일,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는 키수무 주정부 교육부와 함께 4월의 마지막 장애옹호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바로 고등학교 진학 예정인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수여식이었습니다. 이 장학금이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수여 대상에 장애아동 35명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서 케냐지부는 지난 3년간 밀알복지재단 사업을 통해 신규로 학교에 입학한 장애아동 107명의 사례를 들어, 비싼 학비, 낮은 접근성, 지역별 특수교육의 한계 등으로 인해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하는 현실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장애아동들이 고등학교 과정을 수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초등학교 진입 단계에서부터의 장학금 지원, 특수교사 배치,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에 대한 주정부의 관심 및 지원 확대가 그것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케냐지부가 지원하는 장애아동들도 고등교육까지 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의 장애인식개선 활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어려운 현실이 단번에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4월간 진행한 장애옹호 활동에 참석한 총 863명의 사람들은 이전보다 개선된 장애인식을 가졌을 것입니다.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는 계속해서 장애인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케냐지부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해주세요!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 현지 직원과 키수무 주정부 및 이해관계자들의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