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주년’, ‘개업 10주년’처럼 1년 단위로 주기를 세는 것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꾸준히 달려왔음을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는데요. 2023년 11월,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의 활동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케냐지부는 2023년 11월 24일, 정부 관계당국 및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약 1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의 사업성과 공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케냐에서의 10년, 그 발자취를 여러분께도 소개합니다.
키수무 냔도 지역에 심긴 또 하나의 밀알
케냐지부는 2013년 11월 케냐에서의 활동을 시작하였고, 현재 키수무(Kisumu County) 내의 냔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냔도 지역은 키수무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해야 닿는 변두리 마을입니다. 그로 인해 사회,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국제기구나 INGO의 손길이 가장 미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러한 지역적 특색 탓에 10년 전 밀알복지재단이 키수무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지역 정부 아동국 측은 케냐지부가 냔도 지역에서 봉사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제안은 가장 낮은 곳을 향해 겸손히 섬기는 밀알의 정신과 일치하였습니다. 그 후로 케냐지부는 냔도 지역에서 가장 보호받기 어려운 아동들, 특히 장애를 이유로 학교 밖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의 기본권리 보장을 주된 과업으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장애아동 사회통합을 위한 또래도우미 교육 현장)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 주요 사업 성과
케냐지부는 냔도 지역에서 *장애아동 사회통합지원사업과 *장애포괄적 아동성장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두 사업은 모든 케냐 아동이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보장받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여 사회에 통합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장애아동 사회통합지원사업: 케냐 키수무 냔도 지역 거주 장애아동 대상 사회통합 지원사업
*장애포괄적 아동성장사업: 케냐 키수무 냔도 지역 거주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의 기본권 보장을 통한 건강한 성장발달 지원사업
먼저 장애아동 사회통합지원사업을 통해 학교에 가야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이유로 집에 방임되어 있던 장애아동 45명을 공립초등학교에 출석하도록 인도하였습니다. 학교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도 크나큰 발전이지만, 케냐지부는 장애아동이 실질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냔도 지역 3개 공립초등학교에 특수학급 교실을 설치하여 장애아동에게 적합한 학습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냔도 지역 학교 및 교육 관련 시설 11곳을 모두가 접근 가능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환경으로 바꾸어 장애아동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케냐지부 사업 성과 발표)
앞으로의 10년을 향한 지역사회의 기대
이번 성과 공유회에는 케냐 중앙정부 관계자와 키수무 주정부 관계자, 그리고 키수무 지역사회 민간 파트너 기관 관계자가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이 케냐의 소외되고 배제된 삶에 놓인 장애아동,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의 성장과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덕분에 냔도 지역의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장애등록을 하고 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밀알의 노력이 실제 키수무지역 장애아동들의 사회통합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케냐 국가장애위원회 키수무지회 관계자-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는 지난 10년간, 코로나 팬데믹 시국에도 케냐의 가장 소외된 아이들과 장애인들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10년,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밀알의 이름으로 소외된 케냐의 이웃들과 함께하겠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 배은선 지부장-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는 다가올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의견을 모아 ‘장애, 비장애 구분 없는 모든 케냐 아동의 기본권 보장을 통한 사회통합’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자 합니다.
밀알복지재단 케냐지부의 향후 10년의 발걸음도 후원자님들께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