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은 2019년 ‘헬렌켈러센터’를 시작으로 일상 속 ‘헬렌켈러’, 즉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함께 있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시청각장애인이 발굴되고 완전한 사회통합으로 이어지는 큰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을 발굴하고, 이들의 의사소통과 자립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헬렌켈러센터 부설 기관으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설립했습니다.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개소
지난 7월 26일, 밀알복지재단은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지원(복권기금)으로 설립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약칭: 학습지원센터)는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청각장애인의 장애특성과 욕구에 맞는 학습 유형을 개발해 연령별로 개별화된 학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립 가능한 사회 참여를 도모할 것입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 열린 학습지원센터 개소식에는 서울시 관계자 및 장애 분야 관련 인사,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등 9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어 주었습니다. 정우석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장은 “센터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청각장애 아동 특수교육과 성인 직업훈련을 진행하여 자립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진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애인 중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시청각장애인들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김지현은 “시청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부터 직업훈련, 언어 교육까지 할 수 있는 센터가 만들어진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학습지원센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서울특별시와 밀알복지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후 2부 순서로 진행한 기관 라운딩에서는 학습지원센터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식과 함께 센터 내 곳곳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학습지원센터의 주요 대상은 시청각장애인이며, 아동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청각장애 아동에게는 촉각 치료, 심리, 놀이, 감각통합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수교육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을 잃어 ‘촉각’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청각장애 아동은 어려서부터 인지발달과 감각발달을 위한 촉각 치료를 정기적으로 지원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촉각 외에도 여러 감각(미각, 전정감각, 고유 수용성 감각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감각통합치료를 통해 집중력, 표현력 향상 등의 효과를 나타낼 예정입니다.
또한 성인 시청각장애인에게는 일상생활 기술을 훈련하고 실습하는 ‘일상생활훈련실’, 촉수어·점자 교육 등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실은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이 모여서 서로 교제하고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자조모임과,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를 동료상담가로 양성해 소외된 시청각장애인들을 발굴하는 전문가 양성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과 자립을 넘어, 사회통합으로
우리나라 시청각장애인은 약 1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아직도 이들을 위한 교육, 인식개선, 복지서비스 등이 미비한 상황이며,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끊임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밀알복지재단 뿐만 아니라 시청각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교육은 자립으로, 자립은 사회통합으로 이어지는 거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