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밀알복지재단에서 시작된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물품을 기증받아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 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국의 22개 지점을 운영해 330여 명의 장애인에게 일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굿윌스토어를 만드는 또 다른 주역인 자원봉사자를 소개하고, 굿윌스토어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학생 기자단은 올해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10주년 기념식’에서 봉사상을 수상한 고경근 봉사자와,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의 최정아 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굿윌스토어 봉사상 수상자, 고경근 봉사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지난 3월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10주년 기념식’에서 봉사상을 수상한 고경근이라고 합니다. 현재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봉사와 나눔에 관심 있는 개인택시 모임인 ‘개인택시도봉지부 나눔풍경소리’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Q. 굿윌스토어에서 어떤 봉사를 하고 계신가요?
A. 2020년부터 현재까지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장애인 직원들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야유회나 장애인 직원들의 이동이 필요할 때 택시로 이동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나눔풍경소리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 일부를 굿윌스토어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 2020년 10월에는 약 1000여 대의 택시에 굿윌스토어를 홍보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Q. 장애인 이동지원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평소에 봉사와 나눔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가 택시를 운영하다 보니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동만큼은 자신이 있었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동이 불편한 분들을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자는 생각으로 마음 맞는 동료 분들과 함께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교통약자를 위한 봉사를 하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을까요?
A. 봉사를 하다보면 다양한 유형의 교통약자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무래도 제가 당사자가 아니다 보니 어떤 점이 불편하고, 어느 정도로 불편하신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늘 어떻게 도와드려야 교통약자 분들이 불편함을 덜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Q. 굿윌스토어 외에도 하고 있는 봉사가 있으신가요?
A. 예전에는 독거노인 분들을 위한 죽과 밑반찬 배달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지역 방범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봉사 활동으로는 이발사 선생님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한 무료 이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봉사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품앗이라는 것을 보며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고 느낀 품앗이가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지난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10주년 기념식에서 봉사상을 수상한 소감이 어떠셨나요?
A. 봉사상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봉사는 품앗이라고 생각하며 바라는 것 없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굿윌스토어에서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했고, 참으로 영광스러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봉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재능 기부가 가능한 분들과 함께 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봉사활동 외에도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봉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기회가 된다면 많은 봉사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봉사란 언제나 자발적인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하며, 나눌수록 큰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최정아 실장
Q. 간단한 자기소개와 굿윌스토어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에서 홍보와 CS통합콜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최정아 실장이라고 합니다.
굿윌스토어는 개인이나 기업에게 기증 받은 물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입니다. 또한 장애인들의 자립을 목표로 직업 훈련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직원들과 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그럴 땐 반복적으로 직업 훈련과 교육을 진행하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큽니다. 앞으로 굿윌스토어를 더 많이 알리고 확대하면서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Q. 굿윌스토어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A. 개인 또는 단체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고, 크게 물류관리/매장영업/캠페인 등의 홍보 활동이 가능합니다. 활동기간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봉사를 위해 주 1회 4시간, 6개월 이상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 봉사는 ‘1365 자원봉사포털’ 또는 ‘VMS(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기증 봉투를 접거나, 상품 진열과 정리, 손님들을 응대하는 등의 업무를 맡아 활동합니다. 또는 장애인 직원들이 청소하기 어려운 곳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단체 봉사는 기업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나 임직원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봉사활동 기업으로는 ‘오뚜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있습니다. 두 기업은 굿윌스토어 밀알대전점, 밀알일산점 등 신규 지점을 만들어 준 곳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의 임직원 분들이 정기적으로 굿윌스토어에 찾아와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물건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포장하는 등의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캠페인 봉사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A. 기업이나 교회 등 단체에서 기증 캠페인을 진행할 때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입니다. 봉사자는 기증품을 받아 옮기고, 함께 홍보하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또는 재능 기부로 나눔환경교육을 진행한 대학생들도 있고, 장애인 직원들의 차량 이동 지원을 해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근의 장애인 복지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지난번엔 환경을 주제로 200여 명의 자원 봉사자와 함께 플로깅(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굿윌스토어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 받아 재판매함으로써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플로깅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굿윌스토어를 알리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의 고경근 봉사자, 최정아 실장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봉사란 품앗이처럼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또한 고경근 봉사자의 봉사활동 계기가 택시를 운영하며 이동에 대한 자신감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봉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굿윌스토어와 함께하는 수많은 봉사자, 후원자, 그리고 장애인 직원 모두가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굿윌스토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
글 l 대학생기자단 5기 김지아, 박상은, 이민지 기자
편집 l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