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지만, 세상에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피아니스트 유예은.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를 가진 그녀는 소리로 세상을 보고 들으며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유예은 홍보대사는 2008년 ‘제5회 밀알콘서트’에서 만 6세의 어린이 피아노 연주자로 무대에 오르며 밀알복지재단과 뜻깊은 인연을 맺었는데요. 지난 6월 15일 제20회 밀알콘서트에서 성인이 된 유예은 홍보대사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15년 만에 밀알콘서트 무대에 오른 유예은 홍보대사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1악장을 함께 연주하였고,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였습니다. 또한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전하는 유예은 홍보대사는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장애인식개선과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자 밀알복재재단 교회협력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하게 된 유예은 홍보대사를 만나 그녀의 꿈과 비전, 그리고 홍보대사로서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Q. 15년 전, 제5회 밀알콘서트를 통해 처음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밀알콘서트에 서게 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15년 전 출연했던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15년 뒤에 다시 공연을 하게 된 것, 그리고 제가 인생 첫 협연을 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고 다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 곧이어 연주가 있는데, 떨리진 않으신가요? 밀알콘서트에 참석한 장애인들에게 음악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리허설과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협연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됩니다. (웃음) 장애인들에겐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도 희망을 갖고 어떤 일을 해나가다 보면 행복에 이르게 될 테니까요.
Q. 지금 한세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라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매일 학교 수업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학교로 갑니다. 저녁에는 학원으로 가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집에서는 혼자 작곡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엔 포천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서 주로 거기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사실 오늘이 기말고사 날인데, 밀알콘서트 취지가 너무 좋고 협연도 처음 해보는 거라 이 자리에 꼭 오고 싶어서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왔습니다. 시험은 다음 주에 따로 보기로 했습니다. (웃음)
Q. 피아노를 잘 치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피아노를 배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클래식 같은 경우에는 음악적 표현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 표현을 선생님이 설명하셨을 때 잘 이해가 안 되어서 힘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을 잘 해주시지만 저는 듣고, 만지는 것에 의존해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 표현을 이야기로 풀어서 연주에 반영해 피아노를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시를 준비할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장애인이 들어갈 수 있는 대학교의 벽이 너무 높고 입시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에요.
Q. 피아노로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CCM을 연주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행복합니다. 가끔은 엄마와 함께 CCM을 부르는데 그때도 너무 즐겁습니다.
Q.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어머니가 예은 홍보대사님에게 자주 하시는 말은 무엇인가요?
제일 많이 하시는 말은 “자신 있게, 당당하게 나아가라”입니다. 그 말을 저도 늘 마음속으로 되새기면서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예은 홍보대사님도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당당하고 자신 있게 나아가는 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릴게요. (웃음)
Q. 마지막으로, 밀알복지재단 교회협력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나눔예배에 참여해 음악으로 나눔과 사랑을 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달하고 힐링 되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15년 전, 제5회 밀알콘서트로 인연을 맺은 귀한 인재가 밀알복지재단과 나눔의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감사와 은혜가 가득한 새로운 여정을 경험하길 기대합니다.”
-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밀알콘서트에 아름다운 하모니로 큰 감동을 전해준 유예은 홍보대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밀알복지재단 교회협력 홍보대사로서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 비장애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밀알복지재단은 유예은 홍보대사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큰 사랑을 전하도록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