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2월, 필리핀 세부 지역을 직격으로 강타한 초대형 태풍 ‘라이’로 인해 수많은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교통, 통신, 전기, 사회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지역 주민들의 주거지 또한 부서지거나 무너졌습니다. 그 중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이바바오 초등학교도 포함됐습니다. 무너진 학교로 인해 아이들은 갈 곳을 잃었고, 교육 또한 중단되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아이들의 지속적인 학업 유지를 위해서는 생계 지원과 함께 학교를 복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이바바오 초등학교 재건을 진행했습니다.
태풍 ‘라이’가 휩쓸고 간 현장
필리핀 역사상 역대 최대 피해를 일으킨 태풍 ‘라이’로 인해 당시 필리핀 정부는 세부 지역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가정, 병원, 학교 및 상가건물의 벽과 지붕이 뜯기고 무너져 내렸으며, 정전과 단수 사태가 몇 달간 지속되는 등 수많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식수 공급이 부족해 마트나 상점에서도 식수를 구할 수 없었고, 도로는 사람과 자동차가 다닐 수 없을 만큼 쓰러진 전봇대와 전선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 여러 봉사 및 후원단체가 긴급 지원을 진행했으며, 밀알복지재단 역시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지역 주민들에게 생계를 위한 긴급 식량 등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완전한 복구가 어려워 주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 세부의 빈곤 및 산골지역은 더욱 피해 상태가 심각하여 도움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운영이 중단된 이바바오 초등학교
필리핀 세부의 막탄 섬 코르도바 내에 있는 이바바오 마을엔 ‘이바바오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빈민가로 저소득 가정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곳 아이들을 위해 이바바오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2개의 교실에 약 1,100여 명의 아이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바바오 초등학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아이들이 등교를 할 수 없게 되자, 점점 학습 능력도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 1월부터 학교 운영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2021년 12월에 발생한 필리핀 세부 태풍 ‘라이’로 인해 학교 건물이 무너져 재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무너진 학교,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
이바바오 초등학교는 태풍으로 인해 지붕과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교실 내 각종 비품(칠판, 책걸상 등)이 날아가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과 교사의 생존을 위해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태풍이 지나간 이후 아이들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학교 재건이 필요했지만 재정 부족으로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무너진 천장과 비품 등은 그대로 방치되었고,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이바바오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나가 공부도 하고, 위협적인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바바오 초등학교 복구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피해 학교를 위한 복구 지원
밀알복지재단은 2022년 10월까지 이바바오 초등학교 재건을 위한 모금 및 복구 지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태풍 피해 당시, 초등학교 교실을 포함한 건물 내 유치원까지 지붕, 외벽 등이 모두 무너져 전혀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교실 3곳과 건물 2채를 보수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실 내 책걸상, 칠판도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직원 및 학교 관계자들은 재건된 교실을 보고 아이들이 다시 교실에서 열심히 학습하는 모습을 꿈꾸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필리핀 아이들,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어 행복해요!’
2022년 10월, 이바바오 학교 보수 공사가 완료되어 약 3년 만에 학교 운영이 재개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와 태풍 피해로 등교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이제 매일 학교에 나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워진 교실과 복도, 학교 건물을 보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해요! 깨끗한 교실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바바오 초등학교 재학생
“학교가 안전한 환경으로 복구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도전을 얻었습니다.”
-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직원
“교장으로서, 학습자들에게 건강하고 도움이 되는 학습 환경을 항상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태풍으로 인하여 학교의 복원과 운영이 불가능해 보였던 이바바오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이제는 마음껏 등교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파그라움 센터와 밀알복지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이바바오 초등학교 교장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사업장은 지역 및 결연 아동의 생존 기본권 보장과 교육권의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해외 아동 후원이 있었기에 태풍 피해 이후에도 아동결연 생계지원 및 교육지원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학습 증진을 위해 이바바오 초등학교 복구에 함께 나눔을 실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필리핀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