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수)부터 17일(일)까지, 송파도서관 내 다솜갤러리에서 특별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음의 장애를 뛰어넘은 10인의 발달장애인들이 ‘2014 봄(seeing&spring)’이라는 전시회를 선보인 것입니다.
‘2014 봄(seeing&spring)‘전시의 모태인 ’2014 봄 프로젝트’는 미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인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하여, 예술적 가능성을 가진 독립적인 성인 장애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가진 사회성의 결핍을 치료적 관점이 아닌 예술적 재능의 요소로 바라보고 장애가 장애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대중에게는 새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작가들에게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4일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1,000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았습니다. 갤러리를 찾은 정박래(62)씨는 “어린아이들이 그린 그림 같으면서도 화가가 그린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했는데, 전시장을 다 둘러본 후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이었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였다는 관람객 김나영(27)씨는 “거침없는 드로잉과 순수한 표현, 자유로운 느낌의 작품을 보며 작가의 마음이 전해졌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획사업팀 원정분 과장은 “‘2014 봄 프로젝트’는 본다(Seeing)와 봄(Spring)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단어”라며 “다른 방식을 통해 소통하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여 ‘봄(Spring)’ 같은 가능성의 시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알 수 없는 몸짓과 무심한 눈빛, 그러나 작가들의 작품은 밝고 따뜻했습니다. ‘2014 봄(seeing&spring)’ 전시회를 통해 그들의 세상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