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를 지원받은 탄자니아 사업장 아이들
혹시 청소년기의 2차 성징이 부끄럽거나 낯설게 느껴진 적 있으신 가요? 이 시기에 나타나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변화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성교육을 진행합니다. 특히 여성청소년에게 초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위생용품 사용법을 알려주어 자신의 신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여성청소년들은 바른 성인식이 부족하고, 위생용품이 없어 생리 기간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탄자니아 사업장의 여성청소년들을 위해 위생·성교육 및 생리대를 지원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아프리카 아이들 중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생리 기간이 찾아온 여자아이들입니다. 여전히 아프리카의 많은 부족에서는 생리를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여기며 여성의 생리위생을 금기시키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정에서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탄자니아 마을 풍경
특히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은 매달 생리대를 구입할 수 없어 몸에 두르는 천이나 스펀지, 매트리스 조각, 나뭇잎, 종이 등을 생리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생리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열악한 탄자니아 지역 여성청소년 중 48%는 생리 기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집 안에만 있어야 합니다. 매달 5일, 1년으로 따지면 약 60일(2개월) 정도 결석하게 되므로 이 여성청소년들은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을 뿐 아니라, 비위생적인 물품을 생리대로 사용하다 보니 질염이나 요로 감염 등 감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되어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생리대 대용으로 사용하던 천
위생·성교육과 함께 생리대 지원
밀알복지재단 탄자니아 사업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생리 기간이 찾아오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탄자니아 여성청소년을 중심으로 위생교육 및 성교육, 그리고 생리대를 지원하였습니다. 현지 청소년 보건 전문가를 초빙하여 신체의 다양성과 사춘기 때의 신체 변화, 그리고 생리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임을 바르게 인식시키고, 또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위생·성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성교육을 듣고 있는 모습
처음에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수줍어하기만 했는데 교육이 끝날 무렵에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생리에 대한 질문이나 고민들을 털어놓고 전문가로부터 올바른 답을 듣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육 후에는 아이들에게 1년 동안 재사용이 가능한 5장의 면 생리대와 파우치가 담긴 면 생리대 키트를 제공했습니다.
생리대를 들고 있는 아이들
생리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깨끗한 물이 부족하여 면 생리대를 세탁해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일회용 생리대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2차 성징 시기에 위생적이고 올바르게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생리대를 받은 아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생리대를 들고 웃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