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현희, 밀알복지재단,
MBC '나누면행복'과 함께 필리핀 방문
배우 노현희씨가 지난 2013년 12월 17일 4박 5일 일정으로 밀알복지재단, MBC ‘나누면 행복’과 함께 필리핀의 만다웨 쓰레기 마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필리핀 만다웨 마을은 도심의 쓰레기가 집하되는 곳으로 온갖 쓰레기와 오물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쓰레기 위에 집을 지어 생활하고 있었고 쓰레기 더미 속에서 고철, 플라스틱 등을 주워 고철상에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아이들은 생계의 어려움으로 학교를 결석하거나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마을을 본 노현희씨는 “온통 쓰레기 천지에요. 이런 곳에서 아이들이 뛰어논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아이들이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살고 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마을을 둘러보던 중 고사리 같은 손에 큰 비닐봉투를 들고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소녀, 키아를 만났습니다. 임신한 엄마와 다섯 명의 어린 동생들을 위해 매일 새벽 5시면 쓰레기장으로 향한다는 키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운 쓰레기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가장 힘드니?”라는 노현희씨의 질문에 두 달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고 마는 키아.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가 많이 그리워요.” 키아의 아빠는 두 달 전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는 “앞으로 태어날 아이까지 7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야 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 하지만 키아가 있어 든든해요. 키아가 아빠처럼 동생도 돌보고 저도 도와줘요. 키아가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공부도 잘해서 학교에서 학업 우수자 메달을 받았고,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인 어린 소녀 키아. 하지만 키아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쓰레기 더미 속에서 고철을 줍는 데에 보내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고철을 모아 1,000원을 벌고 있었습니다. 배우 노현희씨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키아와 함께 시장구경을 하며 예쁜 구두를 사주고 출산을 앞 둔 엄마를 위해 기저귀, 베이비 파우더 등의 출산용품을 선물했습니다. 키아는 처음 신어보는 구두와 태어날 동생을 위한 출산용품 선물들로 기뻐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필리핀 만다웨 쓰레기 마을에 다녀온 노현희씨의 영상은 지난 1월 9일 MBC ‘나누면 행복’을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그리고 밀알복지재단은 매월 키아의 집에 가족이 먹을 수 있을 있는 식량을 지원하고 키아가 교육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며 앞으로 함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