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제6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온라인 시상식 개최
2020.09.15

지난 9월 11일, 제6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제6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온라인 시상식 영상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은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국민일보, 에이블뉴스가 후원사로 협력해주었습니다. 6월 1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된 응모기간동안 역대 최다인 총 427편의 수필이 접수되었으며, 그중 최유리 씨의 ‘우리 집엔 DJ가 산다’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리 집엔 DJ가 산다’는 온종일 집안에서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발달장애인 오빠와 비장애인 동생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계속 함께 노래해달라며 가족들을 ‘초대 가수’로 부르는 통에 오빠와 갈등을 겪던 동생이, 오빠에게 노래가 하나의 언어이자 소통의 창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경험을 풀어쓴 작품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 최유리 시상



오빠 덕분에 큰 상을 받았습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오빠와 가족에게 감사하며,
제 글을 통해 발달장애인과의 소통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통은 비장애인, 장애인 전혀 상관 없이
작은 공통점 하나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편견보다 소통이 앞서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장자 최유리 씨


국민일보 사장상은 박성근 씨의 ‘어머니와 홍시’가 수상했습니다. ‘어머니와 홍시’는 앞을 볼 수 없었던 어머니께서 반 친구들의 몫까지 홍시를 잔뜩 들고 학교에 찾아왔지만 순간 어머니의 장애가 들킬까 숨어버렸던 어린 시절에 대한 후회와 함께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박성근 씨는 “이 상을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바칩니다. 여전히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라며 그리운 어머니를 향한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에이블뉴스 대표상을 수상한 김명희 씨의 ‘우산지팡이’는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주신 시각장애인 할머니와의 추억과 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생활하며 느꼈던 장애인을 향한 차가운 무관심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시각장애인이셨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적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과한 칭찬을 받은 기분입니다. 저는 그저 옆과 뒤를 살펴가며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눈길을 줄 수 있는 곳을 도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상은 김선 씨의 ‘오늘도 천천히, 크게’가 수상했습니다. ‘오늘도 천천히, 크게’는 입모양을 보며 소통하는 청각장애 학생의 시선을 오해했던 영어 선생님의 일화를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김선 씨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저는 아이들의 마음에 생채기가 나지 않을까 늘 떨리는 마음으로 교단에 섭니다. 몸이 불편한 우리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더 많은 오해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따뜻한 눈 맞춤으로 두 손을 마주 잡아줄 때, 아이들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몫을 오롯이 해내는 어른으로 자라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더 세심하게 아이들을 살펴보고 바라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교사로서 따뜻한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그 외에도 양기성 씨의 ‘장애와 함께 시작한 인생 2막, 나는 달린다’를 포함한 6명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신송희 씨의 ‘4월 10일’을 포함해 10개의 작품이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총 20편의 수상작은 추후 웹툰, 오디오북 등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는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와 네이버 블로그, 공식 SNS, 후원기관을 비롯한 언론사와 월간지 등에 게재됩니다.

배우 김혜윤이 낭독한
제5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보건복지부 장관상 '완벽한'

 


수상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시상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어 매우 아쉽습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 이 사업을 수행하는 이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수필로 담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소개된 글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발걸음이 되길 소망하며, 다음 공모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