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여아들을 위한 돌봄키트
코로나19로 인해 휴교령이 내려졌던 학교에 요즘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을 지키는 국민들과 여전히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이 있기에 격주이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휴교령이 해제되지 않아 아이들의 교육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UN에서는 이러한 휴교가 지속되면 아동이 폭력, 성범죄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케냐에서는 최근 발생한 5,000 건의 성범죄 피해자 중 70%가 10대 청소년이라는 정부의 보고와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된 3월부터 4,000명에 육박하는 십대 여자 청소년이 임신했다는 통계가 보도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UN은 특히 여아들의 장기적인 교육 중단과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여아들의 조혼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케냐 여아들을 위한 돌봄키트의 구성품 이에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은 결연아동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매주 유선으로 결연아동의 가정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또한 생계가 어려운 가족을 위한 식료품 키트 지원과 함께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여아들을 위한 Self-care 키트(이하 돌봄키트)를 제작하여 지원하였습니다. 5세~12세 여아들을 위한 돌봄키트는 범죄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호루라기, 위생과 보호를 위한 속옷,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비누, 자가 학습을 위한 연필과 공책, 드로잉북과 크레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돌봄키트를 지원받은 케냐 사업장의 결연아동들 아프리카 속담 중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아들을 위한 돌봄키트 역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작될 수 있었습니다. 아동용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케냐 아동들을 위해 동아프리카의 페인트 회사 바스코 페인트(Basco paint)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해주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빈민가 아동을 위해 식료품을 기부하고 있는 케냐 내 인도인 커뮤니티 중심의 발라브흐(Vallavbh) 청소년 지원 기관은 긴급 식량지원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이 긴급 식량지원으로 돌봄키트를 제공받는 아동과 가족들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여아들의 교육중단이 장기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케냐 여아들을 위한 돌봄키트를 포장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돌봄키트 구성품을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 현지 직원들이 리본을 직접 만들어 단 에코백에 예쁘게 포장하였습니다. 현지 직원들은 아이들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많은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응원을 가득 담아 돌봄키트를 지원 받을 여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정성껏 적었습니다. 돌봄키트를 배분하는 당일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의 앞마당은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습니다. 현지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소규모로 인원을 나누었고 보호자와 아동들은 배분 장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손을 씻은 후 차례차례 키트와 함께 코로나19 예방법이 적힌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돌봄키트를 지원받은 오라요(좌)와 엄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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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밀알에서
식량과 특별 키트를 지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는 밀알이 오랫동안
우리 마을 안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해외 빈곤아동들이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코로나19로 더욱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해외 빈곤아동들을 위해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하셔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에게 식량 또는 위생키트를 보내주세요.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아동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