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오지에 세워진 희망학교 2편
2013.07.17

 


 

  

밀알복지재단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외과의사인 이재훈 지부장과 협력하여 이동진료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보건의료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은 22개 주에 넓게 흩어져 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한 의료시설을 운영할 재정과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오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자격이 검증된 양질의 의료인에게 진료를 받거나, 기본적인 의약품을 구하는 것이 지극히 어려워 보건소에 한번 가기 위해서는 가깝게는 수십 킬로미터, 멀게는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합니다. 하루 수입이 $1 미만인 사람들이 80%가 넘는 오지에서 교통비, 치료기간의 숙식비, 치료비 등을 지불하면서 의료서비스를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이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 한정된 시간과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해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중 하나로 모바일 클리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클리닉 팀은 한국 및 외국의 숙련된 의료진 및 현지인 의료인력으로 구성되어, MAF, Hover Aid 등 경비행기, 공기부양선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오지를 방문하는 형태의 사업은 오지에서 도시로 위급한 환자를 후송하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며, 현지인 의료인력을 훈련하는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됩니다. 오지에는 치료 기회 부족으로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희귀한 질병사례가 많은 편이며, 이는 현지 의료인력들에게 있어서 국립병원에 상주하며 가벼운 질병으로 방문하는 환자들을 돌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임상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모바일 클리닉을 위해 정부의 허가를 받고, 해당지역을 관할하는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공조하는 과정에서 참여, 협력, 주인의식 등을 개발하게 됩니다. 모바일 클리닉 팀이 해당지역을 방문할 때 전문가로 구성된 리서치 팀이 동행하며 지역리서치를 병행함으로써, 마다가스카르 전국 구석구석에 대한 자료 수집 및 분석활동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지의 주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사업의 진가로 꼽을 수 있습니다.

 


 

개교식을 위해 안자베투릉구 희망학교에 머무르고 있을 때도 총상환자가 긴급하게 실려 왔습니다, 무장한 11명의 강도를 상대로 가축을 지키다가 귀와 엉덩이에 총상을 입어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오지에서는 소달구지를 이용해 2일 가까이 이동해야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명이 위험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때마침 방문한 모바일 클리닉에서 현지인의사 니리나의 응급처치와 이재훈 외과의사의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학교 책상을 붙여 만든 딱딱한 침대, 나무기둥에 급한 대로 못을 박아 수액병을 걸어 준비된 수술방에서 이루어진 수술은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방문단은 한국과 비교하여 열악한 수술환경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으나, 한 스텝은 이러한 환경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보기 드문 좋은 시설이라고 귀뜸해 주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마다가스카르 지부에서는 보건의료사업과 아동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사업 영역에서는 향후 5년간 22개 전역을 다니며 모바일 클리닉을 운영하여 노하우, 인력, 네트워킹을 축적할 계획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Training Hospital(훈련병원)을 설립함으로써 부족한 양질의 의료인력들을 양성하여 아프리카 현지에 더 낳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재단은 아동지원사업 영역에서 5개의 초등학교, 토요학교 및 주일학교와 협력하여 지적, 신체적, 사회정서적, 영적 영역에서 균형잡힌 아동들을 길러내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다처체, 미혼모 등의 사회현상에 대응하여 건강한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회복지관 운영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개발협력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절차를 잘 따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아프리카 현지에 긍정적인 변화와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개발을 추구할 것이며, 현지인의 자립심을 배양하는 방향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거시적 영역에서 마다가스카르가 경제발전을 통해 소득을 늘리고 세수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여 자국의 보건의료와 교육을 자력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한 국민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개인이 교육을 잘 받아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일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농업, 적정기술, 비즈니스로 분류되는 분야에의 연구와 실행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렇게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꿈이 실현되는 것, 이것이 바로 밀알복지재단의 목적이자 방향입니다. 이 일에 함께 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