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직원들로 구성된 밀알Utd가 지난 12~13일 강서개화축구장에서 열린 '제5회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밀알Utd는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를 위해 한 달 전부터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매 주 주말마다 새벽과 밤을 가리지 않고 모여 강훈련에 매진했다. 비록 첫 출전이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선수들에게 엿보였다.
철저한 준비로 대회를 맞았지만 약체라는 주변의 평가 때문인지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다소 긴장한 기색이었다. 작년 우승팀인 강서FC를 비롯해 강팀들이 즐비한 죽음의 B조에 편성되는 등 불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악재도 겹친 상황이었다.
예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전통의 강호 레알서대문과 다크호스로 손꼽히던 다산슈퍼개발S를 각각 2:0과 2:1의 스코어로 물리쳤다. 4강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황, 작년 우승팀인 강서FC와의 대전에 모든 것이 달려있었다. 경기장내 분위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한 치의 의심도 없는 강서FC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전반 휘슬이 울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FC에게 한 골을 헌납했다. 그렇지만 이승환 감독 겸 선수(굿윌스토어)의 감각적인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의외의 기습에 강서FC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두 골을 몰아넣어 기적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우승후보0순위인 강서FC를 넘어선 기세를 몰아 밀알Utd는 파죽지세로 4강(vs 다시서기 - 2:1)과 결승(vs FC카리타스 - 2:1)까지 승리를 이뤄내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밀알Utd 여동근 선수(밀알복지재단 법인사무국)는 "무척 기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한 마음으로 응원을 펼친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