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어머니를 위한
MBC <엄마의 가을> 힐링여행 이야기
밀알복지재단은 MBC와 함께 장애아동 어머니 14분을 초청하여 8월 30일부터 2박 3일간의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작년에 이어 장애아동을 홀로 키우고 있는 한모가정의 어머니를 초청하여 온전히 ‘쉼’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했습니다.
혹시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의 소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장애아동 가정의 부모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을 위한 사회적인 지원이 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비를 부담해야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평생을 장애아동을 돌보며 겪는 정서적 어려움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해도 쉽지 않을 일을 혼자 해내야만 하는 한모가정의 어머니가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행을 떠날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을뿐더러 자녀를 떼어놓고 여행을 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볼 수 없던 어머니들은 여지껏 ‘쉼’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 MBC는 어머니들이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지원하여 여행기간동안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어머니들은 자녀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4명의 어머니들은 강원도 동해의 드넓은 바다를 향해 떠났습니다. 어머니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스스로를 찾는 여행에 오신 것을 환영하기 위해 해군1함대 사령부 군악대에서 준비한 공연으로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해변가 산책과 해상 케이블카, 레일바이크 등의 레저활동과 추암촛대바위, 묵호등대 등을 돌아보는 관광을 하며 어머니들은 소녀처럼 즐거워하였습니다. 레크리에이션과 찜질방에서 맥반석 달걀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어머니들은 작은 일에도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저녁에는 모닥불 앞에서 열심히 살아왔던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하며 힘들게 살아왔을 서로의 인생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소원을 적은 풍등을 간절한 마음으로 날렸습니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했던 여행은 다시금 최선을 다해 살아갈 삶을 위한 힘찬 박수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나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땐 아이를 보며 달렸다. 외로운 싸움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와 비슷한 처지의 언니, 동생들을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다. 이번 여행은 앞으로 또 10년을 있는 힘껏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장애아동을 홀로 키우는 어머니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헌신하는 어머니들의 숭고한 정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이번 여행이 열심히 살아왔던 스스로를 다독이고, 서로를 위로하는 진정한 의미의 힐링이 되었기를 바란다.”
-밀알복지재단 미디어홍보부 윤성우 부장
어머니들의 특별한 여행이야기는 오는 9월 20일(변동가능)에 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 웃고 울었던 어머니들의 ‘진짜’ 이야기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