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마다가스카르 사업장의 오지이동진료가 100회를 맞이했어요!
2018.08.29

마다가스카르 사업장의 오지이동진료가 100회를 맞이했어요!




마다가스카르라는 나라의 이름을 들으면 혹시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시나요?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에도 나올 만큼 아름다운 바오밥나무를 만날 수 있는 나라,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나라,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나라가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이면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1천명 당 의사가 0.16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보건의료환경이 열악합니다. 특히 오지 주민들의 경우 마을에 의료시설이 전무해 항생제만 있다면 치료가 가능한 가벼운 질병이 악화되어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오지 마을의 주민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 마다가스카르 사업장의 이재훈 선교사님은 2005년부터 오지 곳곳을 찾아다니며 이동진료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진료 팀이 한 마을에 온다는 소문이 퍼지면 인근마을의 주민들은 단단히 채비를 하고 2~3일간 걸어서 진료를 보러 오기도 합니다.

이토록 마을 주민들에게 소중한 이동진료가 올 6월 초,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선교사님과 함께하는 의료진에게 축전을 보내주셨으며 8월 7일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는 100번째 이동진료를 기념하며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개최된 본 행사에는 임상우 주 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 대사와 마다가스카르 보건사회부 총국장인 Dr. Ihanta를 비롯하여 현지 주민 120명이 참여하여 이재훈 선교사, 박재연 밀알복지재단 마다가스카르 사업장 매니저 부부와 함께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100번째 오지 이동진료로 찾은 마을은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1,300km 떨어진 안자베투룽구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의료시설이 미비하여 연1회 진행하는 밀알복지재단의 이동진료가 대부분의 주민들에게는 유일한 의료서비스입니다. 안자베투룽구 주민들은 100번째 이동진료를 축하하며 먼 길을 나선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온지 13년이 지났다. 그동안 18개 지역에서 103회의 오지 이동진료를 마쳤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분들이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직 한번도 가지 못한 지역이 4곳이나 된다. 게다가 지역 내에 있는 시/군 단위로 따지면 가보지 못한 곳이 아직 많이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하던 방식으로 일을 한다면 앞으로 350년이 지나야 겨우 모든 시/군을 한번씩 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향후 15년동안 아직 외과의사가 배치되어 있지 않는 50개의 병원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통합의료 전문의 200명을 양성하여 배치하고 환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오지 지역병원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프로젝트를 하고자 한다. 이 일이 이루어지면 마다가스카르는 가장 접근하기 힘든 오지에 있는 주민들에게까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최고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리와 함께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

-이재훈 선교사의 기념사 中
 

13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오지 곳곳을 찾아 나서는 이재훈 선교사님과 마다가스카르 사업장의 모든 직원여러분의 헌신과 수고에 절로 숙연해집니다. 또한 이동진료사업이 지속될 수 있게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은 세계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