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배우 류수영과 함께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2012.05.02

 

 

쓰레기더미 위에서 만난 아이들

쓰레기더미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베문두루 아동들은 매일 쓰레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환호성을 부르며 뛰어갑니다.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터이고, 수업지인 쓰레기더미. 아이들은 하루 종일 쓰레기를 줍느라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쓰레기 더미 사이 깨진 유리 틈을 맨발로 다니며 버려진 음식과 물건을 썩은 물로 헹궈 파는 아이들.

하루종일 쓰레기를 모아 버는 돈은 1달러. 아이들은 허기진 배를 이끌고 쓰레기더미를 뒤집니다. 그렇게 한 달 벌은 돈은 쓰레기더미 근처의 집 월세비로 대부분이 사용됩니다.

학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은 언제쯤 쓰레기더미 대신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세 손가락 소년, 미가엘

생활비를 벌기위해 학교대신 쓰레기더미로 향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배우 류수영씨와 희망TV SBS, 밀알복지재단이 함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찾았습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류수영씨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은 소년, 미가엘.

 

미가엘은 4년 전 집안의 화재로 인해 얼굴과 왼손 그리고 오른손 두 손가락이 절단되고 오그라들어있는 상태였습니다. 3년 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와 3살 동생과 함께 살고 있으며 집 앞 쓰레기 매립장에서 버려진 물건을 주워 팔아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병, 종이 등을 주워 버는 수입 월 2만원. 이중 1만원은 월세로 지출돼 실제 미가엘이 버는 1만원으로 한 달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최저 임금은 4식 가족 기준 월 5만원) 배우 류수영과 함께 찾은 미가엘의 집은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있었으며 태풍이 불거나 비가 내리면 집 안에 물이 차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만난 아이는 손가락이 없었습니다. 한국 아이들과는 다르게 장난기 없는 미가엘과 마주하자 눈물이 울컥 났습니다. 물건을 옮기기도 힘들어 보이는 손가락으로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미가엘이 5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현지스텝의 말에 모든 것이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류수영 인터뷰

 

낯선 사람들에게 절대 손을 보여주지 않던 미가엘은 배우 류수영과 오랜 시간 함께하자 마음의 경계를 풀고 그의 품에 안겨 편히 쉬기도 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의 마지막 날. 류수영이 손을 흔들며 떠나려고 하고 미가엘은 검은 눈동자에 물기를 머금고 류수영의 옷자락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이동진료팀은 6월 미가엘의 왼손 의수 제작과 오른손가락을 펴는 수술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치료받지 못해 저주받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밀알복지재단은 의료기반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마다가스카르 지방을 월 1회 이상 방문하여 간이진료소를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평생 의사를 한 번 만나지 못하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여 새 삶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오지는 질병과 장애가 저주로 간주되어 질병과 장애를 가진 주민들이 어려움과 더불어 소외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배우 류수영씨는 이동진료에도 참여하여 치료와 수술을 도왔습니다.

 

 

처음으로 배워보는 리코더

처음으로 받아보는 음악교육. 처음 배워보는 리코더로 한 곡을 완성한다는 것을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류수영씨의 아이들에 대한 열정과 수업을 처음 받아보는 아이들의 열심으로 하루 만에 곡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아이들이 쓰레기더미의 삶에서 학교로 옮겨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희망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