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빠나또바나 초등학교의 "즐거운 미술교실"
밀알복지재단은 마다가스카르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아동결연사업과 아동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타나나리보의 다섯 사업장 중 암빠나또바나 초등학교는 수도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부모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거나 최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곳 암빠나또바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교육, 신체발달, 사회정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동들의 전인적 발달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학부모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교사, 학부모가 함께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 마다가스카르에서 2017년 KCOC 봉사단원으로 현장 활동 중인 송서현 단원은 암빠나또바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미술교실을 엽니다. 이 시간에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친구들과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눕니다. 교육은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됩니다. 학기가 끝난 방학 동안에도 미술교실을 진행하는데, 오늘은 미술교실의 여러 추억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암빠나또바나의 방학 특별 미술교실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날은 아이들이 짝을 지어 친구를 그려보고, 그 그림을 서로에게 선물로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를 그리기 위해 쑥스러움과 웃음을 참아가며 친구의 눈, 코, 입을 꼼꼼하게 관찰했습니다. 아이들은 반 친구들 앞에서 친구와 서로를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감상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서로를 꼼꼼하게 관찰하며 느꼈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은 색종이 조각을 붙여 얼굴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종이를 찢어 붙여 커다란 그림을 만드는 모자이크 기법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 작은 색종이 조각을 붙여나가며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사실 꽤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지만 아이들은 모두 즐겁게 조금씩 조금씩 그림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개학 전 마지막 미술교실에서는 방학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아이는 방학 동안 다녀온 여행에 대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서로의 추억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새로운 한 학기를 맞이하는 기분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방학 특별 미술교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이 더 좋아졌어요!”
“미술교실을 통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구들과 교제하게 되었어요!”
미술교실은 단순히 그림을 배우고, 그리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친구들과 소통하고 성장해가는 시간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 학기부터는 아이나피티아바나 초등학교에서도 미술교실이 시작됩니다. 아이나피티아바나 초등학교는 주로 도심 빈민지역 아동이 다니는 학교로 많은 도움이 필요한 곳입니다. 암빠나또바나 미술교실을 통해 아동들이 성장한 것처럼 아이나피티아바나 아동들에게도 교육의 손길을 통해 아동들이 더 자유롭게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 위 글은 마다가스카르 송서현 단원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