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말라위소식]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 말라위
2012.01.27

 

 

저희는 지난 12월 26일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고 방콕, 나이코비, 잠비아를 경유해서 말라위의 수도인 링롱궤에 도착한 말라위의 정문수지부장입니다.
처음으로 하는 장거리 비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편안했습니다.
릴롱궤 공항에는 김수지매니저님이 앰블런스를 대동하시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일 저희가 밀알이 될 지역인 은코마로 와서 동네 주민들이 준비한 성대한 환영식에 참석했습니다. 장애인들과 과부, 고아들, 지역목사님들, 촌장들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지금 이곳은 우기입니다. 이날도 비가 많이 와서 우산이 없고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많이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저희는 당분간 은코마 교회 차포타 목사님 댁에서 홈스테이를 할 예정입니다. 첫 날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살짝 긴장했지만, 다음날 새벽 전기가 들어오고 생활에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식인 시마도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1월 2일 드디어 말라위에서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임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나누고 각자 미싱, 뜨게질, 그림, 목공, 양철 작업을 배워서 하고 있습니다.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도나드(30살)는 힘든 일을 척척하며 섬기고, 아직 어린 에노키(15살)도 형들을 도와 모임을 섬기고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모임을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온 아가지부따 할아버지의 모습은 내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열심히 먼 길을 걸어 오셨는데 음식이 남아 있지 않아 드리지도 못하고 다친 발만 겨우 치료해 드리고 보내드렸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재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첫 모임이었으니 다음에는 더 상세히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말라위를 위해 후원해 주신 모든 후원자님들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