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섬기는 장애인, ‘가려진 눈물들에게 사랑 전해요.’
필리핀 세부라고 하면, 멋진 해변가와 화려한 리조트가 가득한 관광도시가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빈곤과 범죄에 노출된 이들의 눈물이 가득합니다. 필리핀의 79개 주 중 빈곤규모 1위인 이 곳 세부에는 필리핀에서 4번째로 많은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부의 가장 그늘지고 가려진 아픈 곳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장애인, 황영희 지부장님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밀알복지재단과 황영희 지부장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밀알복지재단은 필리핀으로 장애인 사역을 떠나는 황영희 지부장과 MOU를 체결하고 당장 의료지원이 시급한 아이들과 빈민가의 주민들에게 의료적, 물질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체장애 5급의 황영희 지부장은 3살 때 앓았던 소아마비로 인해 한 쪽 다리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벌써 8년째 막탄 섬 스눅이라고 하는 동네에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필베밀하우스’를 설립하는 등 현지의 장애인과 청소년들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황영희 지부장은 재작년 세부어로 ‘희망’이라는 뜻을 지닌 ‘파그라움’센터를 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곳을 꿈꾸며, 한 쪽엔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공동생활가정과 직업재활시설을, 다른 한쪽엔 지역의 아이들이 뛰어 놀고, 미래를 꿈꾸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건축 비용이 모자라 담장과 문, 지붕만 올린 간이 건물어 만들어 2년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터를 찾아오는 사람은 자꾸만 늘어나 7명으로 시작했던 예배 참석자가 2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건축비가 없어 공사와 중단을 반복하다 2/3가량을 만들어놓고 지금도 완공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황영희 지부장은 모든 것은 파그라움센터의 이름처럼 잘 이루어질 거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황영희 지부장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으시다면, 국민일보 기획기사 ‘[역경의 열매] 황영희’편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