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 제8회 GMF에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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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제8회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GMF) 본선 경연에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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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차지우, ‘앙상블
하모니아’ 팀으로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강지원·피아니스트 조현선과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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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차지우, 연주
활동으로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 앞장.. 지난해는 ‘분중문화상’ 수상하고 후배 양성 위해 상금 일부 기부하기도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 씨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 씨가 지난달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제8회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GMF)’
본선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한 GMF는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장을 마련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재로 2017년 시작된 발달장애인 음악 경연 축제다.
이 날
차지우 씨는 ‘앙상블 하모니아’ 팀으로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강지원 씨, 피아니스트 조현선 씨와 함께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D단조 1번 Op.49 1악장’ 연주를
펼쳤다.
해당
곡은 아름답지만 연주하기엔 난이도가 높다. 이에 해당 곡을 본선 경연 곡으로 선택한 것은 세 사람에게도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연습에 매진했고, 본선
무대에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여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도전이었던 연주는
영예의 대상으로 돌아왔다.
차지우 씨에게는 GMF에서 두 번째 수상이다. 차 씨는 2019년 밀알복지재단의 발달장애인 첼로앙상블 ‘날개’ 소속으로 제3회 GMF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차지우 씨는 “제가 갖고 있는 장애는 ‘소통’이 부족해서 생기는 불편함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트리오 연주를 통해 다른 악기들과 협연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악기를 통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이 음악을 듣는 분들께도 전해진 것 같아 첼로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기뻤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12년 치료 차원에서 첼로를 시작했다가 재능을 발견한 차지우 씨는 2014년 발달장애인 첼로앙상블
‘날개’에 입단하면서 첼리스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날개’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과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창단한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첼로 오케스트라로, 차 씨는
2023년 4월까지 수석단원으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밀알복지재단 소속 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차지우 씨는 2016년 뉴욕 유엔 본부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 동계 패릴럼픽 개막식, 2023년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개막식의 연주를 맡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첼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인식개선 교육에 강사로 참여하거나 서울시향 등 비장애인과의 협연 활동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위문 공연을 펼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연주 활동을 통해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아 ‘2023 제1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식에서 ‘우수인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차지우 씨는 상금 일부인 500만 원을 후배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를 넘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차지우 첼리스트가 거둔 성과들과 발자취는 발달장애인 예술인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은 차지우 님을 비롯해 모든 장애 예술인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제8회 GMF에서 '앙상블 하모니아' 팀으로 출전해 대상을 수상한 차지우 씨(오른쪽 첫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