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시청각장애인 부모 자조조임 진행
■ 26일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제1회 시청각장애인 부모 자조모임’ 개최… 시청각장애아동과 부모, 비장애형제자매 등 20여 명 참석
■ 정보 공유, 이색 체험 프로그램 진행… 시청각장애아동 양육하는 부모에겐 휴식을, 시청각장애아동과 형제자매에게는 즐거운 추억 선사
26일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직원들과 자조모임에 참석한 시청각장애아동, 부모 등이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의 얼굴 이름을 상징하는 수어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센터장 정우석)이 ‘제1회 시청각장애인 부모 자조모임’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자조모임은 시청각장애아동을 돌보는 부모들에게는 휴식을, 시청각장애아동과 형제자매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6일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진행된 자조모임에는 시청각장애아동과 부모, 비장애형제자매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에서 1:1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는 대상자들이다.
이날 자조모임은 ‘부모 프로그램’과 ‘아동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부모 프로그램으로는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에서 진행중인 촉감교육, 놀이치료, 시기능훈련 등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안내하고, 보호자들이 향후 희망하는 교육과 사업의 내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센터 밖에서 진행되는 시청각장애인 교육과 의료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부모들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보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부모들은 컬러 진단 키트를 이용해 자신의 피부 톤, 이목구비 등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보며 즐거워했다.
아동 프로그램으로는 가을을 주제로 한 촉감교육이 진행됐다. 시청각장애아동들은 밤과 도토리, 호두, 땅콩 등 가을을 연상하는 식재료들을 만지고 향을 맡으며 가을을 탐색했다. 또한 동물 풍선을 따라 서울성곽길을 산책하며 신체 활동에 흥미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한 한 부모는 “시청각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더 많은 가정이 참석해 부모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며 “자조모임은 시청각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소통창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자조모임이 운영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우석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장은 “이번 자조모임은 소수장애인 시청각장애아동을 양육하며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감소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자조모임을 꾸준히 진행해 시청각장애아동 부모들이 정서적 연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의 지원(복권기금)을 받아 운영되는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이 모두 손상된 시청각장애 아동 및 성인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