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손끝으로 듣는 음악회’ 개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소리 날 때 울리는 진동으로 음악 감상하는 ‘손끝으로 듣는 음악회’ 개최
■시청각장애인 11명, 악기 만져보고 진동 느끼며 음악 체험하는 시간 가져
손끝으로 듣는 음악회 공연 현장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센터장 정우석)가 음악 감상의 기회가 부족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손끝으로 듣는 음악회를 진행했다고 17일(월) 밝혔다.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열린 손끝으로 듣는 음악회에는 시청각장애인 1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가야금, 피아노, 첼로, 드럼, 해금까지 총 5개의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악기가 소리를 낼 때 나는 진동으로 음악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장애인이다.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지만 소리가 날 때 울리는 진동은 느낄 수 있다. 이에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진동이라는 촉감을 통한 음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사회적기업 허지혜컴퍼니 소속 전문 공연팀 ‘앙상블 수’와 함께 이번 연주회를 마련했다.
참석한 시청각장애인들은 다양한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각 악기마다 다른 소리의 진동을 느꼈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서 전문연주자들의 공연을 감상하며 진동을 통해 음악을 감상했다.
밀알복지재단 정우석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장은 “시청각장애인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싶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앙상블 수’와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불가능의 영역보다 가능성의 영역을 발견해나가는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되도록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시청각장애인 조계석 씨는 “음악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눈물이 났다”며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서울시(복권기금)의 지원으로 2023년 7월에 개소하여 아동 및 성인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교육, 촉감교육, 직업훈련 등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드럼 체험을 하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조계석 씨
해금 체험을 하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박연숙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