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1급,
뇌병변 장애 6급 환자인
민재(11)의 장애가 나타난 것은 돌 무렵.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어야 할 시기가 지났음에도,
민재는 단 한 발자국을 스스로 걷지 못 했다.
엄마 최정화 씨(38)는 치료를 잘 한다는 병원들을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지난 10년 동안
민재는 ‘
엄마’라는 말 한마디조차 꺼내지 못 했다.
민재는 심각한 뇌손상으로 혼자 일어서기 힘든 상태이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온 몸은 멍투성이다. 어느 날은
엄마인 정화씨가 집이 너무 조용해서 아들을 찾았더니 코를 부딪혀 얼굴에 피가 흥건한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기도 했다.
민재는 지난 11년간 한 발자국도 걷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