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관광취약계층 시청각장애인에게 ‘강릉여행’ 선물
■ 관광취약계층 시청각장애인 위해 2월 15일~16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시청각장애인 감성여행’ 진행
■ 여행 경험 거의 없는 지방 거주 시청각장애인 20명 참여.. 강릉의 다양한 볼거리·먹거리 체험
■ 활동지원사, 촉수화 통역사 31명 동행.. 시청각장애인 눈과 귀 되어 관광 도와
[사진1] 16일 강문해변에서 시청각장애인과 장애인활동지원사, 촉수화통역사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관광취약계층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1박 2일로 ‘시청각장애인 감성여행’을 다녀왔다고 20일(화)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강릉시에서 진행된 ‘시청각장애인 감성여행’에는 20명의 시청각장애인과 31명의 장애인활동지원사, 촉수화 통역사가 함께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지방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들로, 여행 경험이 거의 없는 이들로 구성됐다. 밀알복지재단은 평소 지역적, 신체적,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여행이 어려웠던 시청각장애인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여행을 마련했다. 장애인 전문 여행사 무빙트립과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여행 코스를 마련하고 경비 일부를 지원했다.
여행 1일차는 강릉초당두부마을 방문으로 시작했다. 시청각장애인들은 두부만들기 체험을 하며 자신이 직접 만든 두부를 맛보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어 강릉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강릉중앙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저녁에는 오죽헌 인근에 조성된 한옥마을에서 숙박하며 한옥의 정취를 느꼈다.
2일차에는 강릉여행의 필수 코스인 강릉커피박물관에 방문했다. 시청각장애인들은 촉수화 통역사의 도움으로 커피의 역사와 품종 등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로스팅과 핸드드립 등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는 다 함께 강문해변을 거닐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시청각장애인 참가자 조계석 씨는 “장애로 인해 멀리 가는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활동지원사와 촉수화 통역사가 있어 어려움 없이 강릉 여행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2019년 국내 최초의시청각장애인 지원기관인 ‘헬렌켈러센터’를 설립했다. 시청각장애인 인식개선과 옹호활동, 입법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서울시(복권기금) 지원으로 헬렌켈러센터의 부설기관인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설립, 시청각장애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2] 15일 강릉초당두부마을에서 시청각장애인 조계석 씨가 도움을 받아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3] 15일 오죽헌한옥마을에서 시청각장애인과 장애인활동보조사, 촉수화 통역사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