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그렇게 자기가 먹고 싶은 걸 얘기해요. 최근엔 특수학교 행사에서 시계를 가지고 시간을 제대로 맞추는 걸 보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태용(14·가명)이에게 사춘기가 온 것 같아서 힘들다”고 말하는 엄마(46)의 목소리엔 희망이 섞여 있었다. 엄마는 태용이가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서 지난 10월부터 눈에 띄게 표현력과 인지 능력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언어치료·특수체육치료 선생님들도 더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어요. 많은 분의 도움으로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받은 덕분이죠.” 엄마에게 태용이의 ‘사춘기’는 희망의 상징으로 다가온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