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5)이를 만난 건 지난 18일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동복지센터에서다. 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르는 아이는 영락없는 또래 여아들과 같았다.
지현이가 부모로부터 분리조치 된 건 태어난 지 한 달이 갓 지났을 때다. 지현이의 부모는 모두 지적장애인이다. 지현이의 임신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해 집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난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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