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시청각장애인 16명 연탄봉사 나서
■ 11월 30일 서울 서초구 접시꽃마을에서 연탄 봉사활동 진행…시청각장애인이 직접 지게 지고 연탄배달
■ 자조모임 회비로 모은 연탄 2000장도 취약계층 가정에 후원
[사진1] 지난 11월 30일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시청각장애인들이 연탄봉사에 나섰다
시청각장애인들이 서울 서초구 접시꽃마을에서 연탄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11월 30일 오후 시청각장애인 16명이 취약계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했다고 1일 밝혔다.
시청각장애인들은 장애인활동보조사와 촉수화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지게에 연탄을 지고 취약계층 가정으로 연탄을 배달했다. 후원한 연탄 2000장은 시청각장애인들이 자조모임을 진행하며 모아온 회비로 마련됐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시청각장애인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에서 주관하는 자조모임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문화 체험을 함께하며 교류해왔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시청각장애인 윤세웅 씨는 “그간 봉사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도전하지 않았는데, 이번 연탄봉사를 해보니 어려움보다 보람이 컸다"며 "연탄으로 겨울을 보내시는 어르신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은 “추운 겨울 따뜻함을 선물하기 위해 몸과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한 시청각장애인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시청각장애인 분들이 자조모임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전문기관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당사자 교육, 자조모임 지원, 인식개선, 옹호활동, 입법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2] 촉수화로 소통하며 연탄을 배달하는 시청각장애인과 장애인활동보조사
[사진3] 시청각장애인과 장애인활동보조사가 함께 연탄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