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에 굿윌스토어를!

밀알복지재단, 2023 기부앤라이딩 개최

■ 장애인 일터 ‘굿윌스토어’ 건립 위해 모인 라이더들,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 강서까지 525km 달려

■ 완주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굿윌스토어 밀알광주점 건립 비용 및 기증품 수거용 탑차 구입에 쓰일 예정

8일 밀알복지재단에서 열린 기부앤라이딩 출정식에서 재단 관계자와 라이더 봉사자들이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부앤라이딩’ 행사를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기부앤라이딩은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 퍼네이션(재미(Fun)를 느끼며 기부(Donation)를 하는 캠페인)이다. 

첫 해인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연습 공간을 잃은 발달장애인 예술인을 도왔고, 2021년에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를 지원했으며, 작년에는 장애인 일터인 굿윌스토어 밀알수원북문점 건립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3년 동안 라이딩을 통해 모금된 누적 후원금만 5600여만 원, 달린 거리는 1,561km에 달한다.

이번 기부앤라이딩의 목표는 2가지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굿윌스토어가 세워지길 바라는 소망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일이다. 이 일을 위해 자원봉사 라이더들은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해, 굿윌스토어 밀알광주점(예정지)과 밀알전주점, 밀알유성점, 밀알수원북문점을 거쳐 서울에 있는 밀알강서점까지 총 525km를 자전거로 달릴 예정이다.

두 번째는 굿윌스토어 밀알광주점의 건립 지원이다. 굿윌스토어는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쓰지 않는 중고 물품이나 새 상품을 기부 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직업재활시설로 전국 22개 지점에서 장애인 33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라이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광주광역시에 처음으로 세워질 굿윌스토어 밀알광주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밀알광주점의 기증품 수거용 1톤 탑차 구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기증품 수거용 탑차는 단 1대 만으로 연간 27만 점의 기증품을 수거하여 장애인 10명의 월급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모금 목표는 4천만 원이다. 기부앤라이딩에 후원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온라인 기부 플랫폼 ‘미션펀드’에서 ‘2023 기부앤라이딩 굿윌스토어 신규매장 건립을 위해’로 후원하면 된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라이딩에 지원한 34명의 자원봉사 라이더들을 격려하고자 지난 8일(화)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 밀알홀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행사는 기부앤라이딩을 주최하는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들과 자원봉사 라이더들, 굿윌스토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 한상욱 굿윌본부장의 감사인사를 시작으로 유니폼 증정식이 이어졌으며, 라이더들의 소감과 각오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자전거 타는 회계사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1.2만 명을 보유한 최애라 씨는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굿윌스토어가 더욱 많아지기를 소망한다”며 “많은 분들이 후원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2살의 아들과 함께 일가족이 참여한 허성강 씨 가족은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주자는 취지가 좋아 신청했다”며 “아들이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경험을 통해 심신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개최된 ‘2023 영산강 그란폰도(장거리 자전거 대회)’를 주최했던 전 국가대표 싸이클 선수 노효성 씨는 “자전거 라이딩이라는 즐거운 방법으로 장애인을 도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라남도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소방관으로 근무 중인 김장수, 이정환씨는 “우리는 주로 시민들이 위기에 처하면 그때 움직이지만, 이번만큼은 장애인들이 위기에 처하기 전에 먼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딩 도중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고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는 구독자 8.57만 명의 자전거 유튜버 박찬종 씨도 이번 기부앤라이딩에 참여한다. 박찬종 씨는 “이번 라이딩을 통해 장애인을 돕는 장애인으로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