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학교 장애학생들, 나눔과 섬김의 밀알정신
“우리도 나눌 수 있어요”
○ 지난 23일(목), 밀알학교 장애학생들과 지도교사가 함께 땀 흘려 농사지은 고구마, 배추 등 어려운 이웃 위해 나눠 ○ 학교 소유 텃밭에서 매년 유기농 작물을 재배해 오던 중 나눔과 섬김의 밀알정신을 실천하자는 지도교사의 아이디어와 학생들의 동참으로 인근 대청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 300여명의 어르신에게 전달 ○ 특수학교인 밀알학교, 지난 1997년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아동 부모들의 눈물어린 사연에 가슴아파 하던 남서울은혜교회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설립 |
지난 23일(목),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밀알학교에서 작지만 아름다운 나눔이 펼쳐졌다. 이 학교 특수교사인 이하준(30)씨의 제안과 작물재배반 학생들의 참여로 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고구마와 배추를 인근 대청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 기증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매년 텃밭을 가꾸며 거둔 농작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어 수확의 기쁨을 나눠왔지만, 올해 이하준 교사가 이 일을 맡게 되면서 재단과 학교의 설립정신이기도 한 섬김과 나눔의 밀알정신을 떠올리며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이날 작물재배반 학생들은 이하준 교사의 도움으로 처음 심어보고 수확하게 되는 고구마와 배추, 상추 등 여러 종류의 작물을 잘 수확할 수 있도록 설명을 듣고 참여하여 2시간 만에 수확을 마칠 수 있었다.
수확에 참여한 밀알학교 고등학교과정 2학년 안진영(18)양은 “고구마를 처음 심어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드리게 되어 기뻐요”라며 수확하는 내내 밝은 표정으로 교사들과 친구들에게 활력소가 되기도 하였다.
밀알학교 고등부과정 학생들의 직업훈련과정인 작물재배반은 현재 학생 6명과 지도교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작물재배를 통해 재배 기술을 습득하고 한 해의 농사를 통해 땀과 노력의 결실을 수확해보는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이하준 교사는 “올초 유난히 심했던 가뭄으로 학생들이 텃밭까지 힘겹게 물을 길어 나르며 정성을 쏟았는데 작물들이 잘 자라 다행”이라며, “항상 도움을 받던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스스로 나누는 활동에 참여한 것에 보람을 느껴 감사하다. 이 일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학생들과 이하준 교사가 직접 재배한 고구마, 배추 등의 작물은 강남구에 위치한 대청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되어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제공되었다.
밀알학교는 지난 1997년 장애아이를 둔 부모들의 눈물어린 사연에 가슴아파하던 남서울은혜교회 교인들과 일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유치부 과정부터 전공과에 이르기까지 5개 과정에 200여명의 학생이 특수교육과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보도기사 문의
miran@miral.org, 070-7462-9045
밀알복지재단은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기독교정신으로 1993년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6개 산하시설과 4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22개국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