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 아이들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과정이 있는데, 시청각중복장애(시청각장애) 아동들은 기본적인 틀조차 없어요.”
선천적인 시신경·청신경 결손을 가지고 태어난 정민준(4)군의 어머니 이혜정(44)씨는 학령기를 앞둔 아이를 바라볼 때마다 걱정만 앞선다. 시청각장애 아동들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촉수화(손으로 만져서 하는 의사소통) 등 특수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지만, 국내엔 이들을 위한 전문 교사도 기관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