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터 건립 위해 달린다
밀알복지재단, 기브앤라이딩 진행
■ 장애인 돕기 위해 모인 라이더들, 경남 창원에서 서울 송파까지 570km 달려
■ 완주를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굿윌스토어 ‘행복한 출근길’ 프로젝트에 기부될 예정
지난 8월 4일(목) 밀알복지재단 진행된 기브앤라이딩 출정식에서 밀알복지재단 관계자와 자원봉사 라이더들이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브앤라이딩(Give&Riding)’ 행사를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한 기브앤라이딩은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 기부 캠페인이다. 라이딩이 취미인 밀알복지재단 유권신 미션사업부장의 아이디어로 2020년 처음 시작됐다.
첫해에는 코로나로 연습 공간을 잃은 발달장애인 예술인을 도왔고, 지난해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시청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점자정보단말기를 지원했다. 라이딩을 통해 모금된 누적 후원금은 4400여만 원, 달린 거리는 1,019km에 달한다.
이번 기브앤라이딩은 장애인 자립과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10여 명의 자원봉사 라이더들이 경남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에서 출발해 밀알대전점을 거쳐 서울에 있는 밀알송파점까지 총 570km를 자전거로 달릴 예정이다. 모금 목표는 4천 만 원이다. 기브앤라이딩에 응원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온라인 기부 플랫폼 ‘미션펀드’에서 ‘장애인 자립 지원 프로젝트’에 후원하면 된다.
후원금은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서 진행 중인 ‘행복한 출근길’ 프로젝트에 기부돼 굿윌스토어 신규 매장 건립을 위해 사용된다. 굿윌스토어는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쓰지 않는 중고 물품이나 새 상품을 기부 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장애인들은 기증품을 분류하고 손질하는 등의 업무를 맡으며 월급을 받는다. 밀알복지재단은 전국 14개 지점을 통해 장애인 282명을 고용 중이다.
한편 기브앤라이딩에 앞서 밀알복지재단은 라이딩에 자원한 봉사자들을 격려하고자 지난 4일(목) 오후 출정식을 가졌다.
행사는 기브앤라이딩을 기획한 밀알복지재단 유권신 미션사업부장을 포함한 자원봉사 라이더들, 굿윌스토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 한상욱 굿윌본부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유니폼 증정식이 이어졌으며, 라이더들의 소감과 각오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올해로 3년 연속 라이딩에 도전하는 밀알복지재단 유권신 미션사업부장은 “아무리 자전거를 좋아해도 긴 거리를 달리는 일은 고생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기브앤라이딩을 하는 이유는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함께 달리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목표 거리를 완주해내는 성취감도 삶을 살아가는데 큰 기쁨과 힘이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 라이더 이수민 씨는 “굿윌스토어 매장 1개를 건립할 때마다 평균 2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며 “취미로 시작한 자전거를 통해 기부를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고, 올해도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