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1급·뇌병변장애 1급 등을 복합적으로 가진 8살 아들을 키우는 노아무개(51)씨는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에서 초등학교 입학식 날 발달장애를 가진 7살 아들을 숨지게 한 40대 엄마의 소식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지만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당시 40대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20일 <한겨레>가 밀알복지재단의 도움을 받아 장애아동 보호자 4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들은 장애아동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활치료비에 신음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돌봄 부담도 더 늘었다. 이들은 장애아동을 가진 순간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 지원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