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한 손봉호(84) 서울대 명예교수는 13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자신의 선행을 세상에 드러내는 걸 겸연쩍어하는 뉘앙스가 곳곳에 묻어났다. 손 교수는 “아내는 국민일보와 재산 기부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기사가 나가면 왜 세상에 이 일을 알리느냐고 야단맞을 수도 있다”며 미소지었다. 다음은 손 교수와의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