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제7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제7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을 17일(금)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상 속 이야기들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486 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김효진씨의 ‘성준이가 왜 그럴까?’가 수상했다. ‘성준이가 왜 그럴까?’는 자폐장애로 소통이 어려운 자녀를 양육하는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어느 여름 날 외출을 앞두고 칭얼거리는 아들을 혼냈던 아빠는 집에 돌아온 뒤 발뒤꿈치에 상처가 난 아들을 보고 아들의 신발이 작아졌음을 알게 된다. 아빠는 자폐장애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들이 ‘아프다’거나 ‘신발이 작아졌다’는 말 대신 칭얼거림으로 표현했던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자책한다.
김효진씨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 가족에게는 아픈 기억이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으나, 이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장애아이를 키우는 가정과 그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많이 퍼져나가서 서로 더불어 살아가며 이해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발달장애인 아들의 교감을 담아낸 ‘효도과목 전교 1등 손자(손필선)’, 선천성 장애를 가진 오빠가 가정을 꾸리고 꿈을 이어나가는 행복한 일상 이야기인 ‘5살 아름이와의 약속(신유나)’, 새롭게 이사를 온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느낀 시각장애인의 에피소드를 담은 ‘우여곡절, 그의 새 아파트 생존기(서관수), 장애와 관계 없이 끊임없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I’m still going my way(박도윤)’ 등 총 19개 작품이 선정됐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일상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장애 이야기를 전해주신 모든 공모전 참가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장애를 향한 따뜻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시길 희망한다”며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어울림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상작은 추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작 전문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www.miral.org)를 통해 볼 수 있다.
제7회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으로,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47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11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