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구, 헬렌켈러 캠페인 홍보대사 위촉… 시청각장애인 돕는다
- 시청각장애인 지원 위해 재능기부 -
■ 배우 진구, 밀알복지재단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
■ 복지 사각지대 놓인 시청각장애인 지원하는 ‘헬렌켈러법’ 제정 위한 대국민 서명 캠페인
■ 진구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촬영으로 시청각장애인 어려움 알게 돼… 도움되길”
헬렌켈러법 제정 위한 캠페인 홍보대사로 참여한 진구
배우 진구가 밀알복지재단의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명 캠페인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이하 헬렌켈러 캠페인, helen.miral.org)’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헬렌켈러 캠페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단독법인 ‘헬렌켈러법’을 제정하자는 내용을 담은 대국민 서명 캠페인이다.
헬렌켈러법은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시청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안이다. 시청각장애는 보고 들을 수 없어 외부와 소통의 단절을 겪는 중증의 장애임에도 현행법상 별도의 장애유형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헬렌켈러 캠페인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장애특성에 알맞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헬렌켈러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진구는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출연하며 시청각장애인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게 돼 해당 캠페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두 사람이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면서도 남다른 감동을 전한다.
진구는 “연기였지만 이번 작품을 찍는 3개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깜깜하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활하더라도 본인만의 감옥 속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며 “우리 주변에 내 생각보다 큰 힘듦을 가진 분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 캠페인과 더불어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가 시청각장애인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구가 참여한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 서명 캠페인은 온라인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모아진 서명은 추후 국회로 전달돼 법안 제정 촉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4월 문을 연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입법운동과 인식개선 캠페인 등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시청각장애인 전문 활동지원사 양성 사업을 본격화하여 시청각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중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작한 시청각장애아동 촉각치료사업을 지속하고, 시청각장애아동 부모들의 자조모임을 구성해 목소리를 내도록 돕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거주 밀집지역을 우선으로 고립된 시청각장애인을 발굴하고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해 시청각장애인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