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밀알복지재단, 장애인 일터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 오픈
■ 11일(화) 경기 성남시에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 개점… 장애인 43명 고용돼 자립 꿈 키워나가
■ 굿윌스토어, 시민·기업으로부터 기부받은 물건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 고용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사진1]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 오픈감사예배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 영업팀에서 일하는 장애근로인 박미란(40, 발달장애)씨
[사진3]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 매장 전경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11일(화)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원장 박경호)을 오픈했다.
밀알복지재단의 12번째 굿윌스토어인 밀알성남점은 총 297.5㎡(90평)의 규모로 설립됐다. 개인과 기업 등에서 기부해 준 의류와 잡화,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과 기증센터를 갖추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는 총 43명이다. 이들은 기부받은 물품을 분류·손질하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등의 일을 하며 최저임금 이상의 월급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일과 종료 후 동아리 활동, 워크샵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들과 어울리고 사회성을 향상하게 된다.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은 연말까지 정규직 장애인 직원을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매장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공개채용을 거쳐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에서 일하게 된 박미란(40, 발달장애)씨는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게 무섭기도 하지만 고객들과 잘 지내서 돈 많이 벌고 여행도 가고 싶어요” 라며 일자리를 얻게 된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진행된 오픈식에 참석한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은 “밀알복지재단은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이 지역사회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시민과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굿윌스토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한상욱 굿윌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굿윌스토어가 새롭게 지점을 내고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이 일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는 국내 최초로 소매유통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결합한 재사용품 판매장이다.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물품을 기부 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매장 내 장애인을 고용한다. 현재 전국의 12개 지점(밀알송파점, 밀알도봉점, 밀알구리점, 밀알전주점, 밀알대전점, 밀알분당점, 밀알창원점, 밀알일산점, 밀알세움점, 밀알구리인창점, 밀알창동점, 밀알성남점)에서 262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일을 통해 사회적·경제적 자립기반을 다지고 있다.
※굿윌(GoodWill)은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에드가 헬름즈(Edgar J.Helms)라는 감리교 목사에 의해 시작된 사업이다. 처음엔 의류나 가구 등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어려운 시민들과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나,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선이 아니라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 철학으로 삼아 굿윌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굿윌은 미국 내 수천 개의 굿윌 사업장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근로자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대형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장애인직업재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