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라디오 DJ가 산다. 덕분에 집안에서는 온종일 음악이 끊이지 않는데, 선곡은 DJ 마음대로, 시간도 DJ 마음대로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2학년생인 최유리(20)씨가 쓴 3천500자짜리 수필 '우리 집엔 DJ가 산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집 DJ'는 발달장애를 가진 최씨의 둘째 오빠 교철(21)씨다. 최유리씨는 이 수필을 '일상 속의 장애인'을 주제로 밀알복지재단이 6∼7월에 연 스토리텔링 공모전에 출품해 최고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