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2022년을 맞이한 지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개발도상국의 장애인과 아동의 삶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는 장애인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11개 국가 13개 사업장에서 긴급 지원을 확대해 왔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계획까지 실천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수입은 15배나 늘었어요! - 말라위 사업장
코로나19 팬데믹은 장애인의 기본적인 생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 보호자의 50%가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으며1) 이에 따라 비장애 가정보다 더욱 심각한 식량 안보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46개국의 장애 가정 47%가 음식물 섭취의 질적, 양적 저하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비장애가정의 1.3배입니다.
말라위에서는 하루에 세 끼 식사를 하는 장애 가정이 코로나 이전 40%에서 코로나 이후 13%로 급격히 감소하였고, 반대로 하루 한 끼밖에 식사할 수 없는 가정은 코로나 이전 5%에서 코로나 이후 27%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1) Save the Children International (2020) The Hidden Impact of Covid-19 on children and families with disabilities
2) UNESCO (2021) Rapid Impact Assessment of COVID-19 on persons with disabilities in Malawi
밀알복지재단 말라위 사업장 공동 농업 수확물 판매에 따른 수익 창출 현황
단위 : USD (2022년 3월 기준)
팜클럽명 | Kalira | Chatengeza | Chinthona |
---|---|---|---|
순수익 | 2,377.68 | 1,379.55 | 1,211.92 |
판매금액 | 2,668.06 | 1,755.56 | 1,600.34 |
투입금액 | 290.38 | 376.01 | 388.42 |
옥수수 종자 | 27.30 | 40.95 | 40.95 |
콩 종자 | 37.23 | 49.64 | 49.64 |
겨자 종자 | 12.41 | 12.41 | 12.41 |
비료 | 77.12 | 148.11 | 148.11 |
농약 | 17.14 | 17.14 | 17.14 |
농지임대 | 117.89 | 105.48 | 117.89 |
밀알복지재단은 이렇게 심각한 상황 속에서 말라위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계를 보장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75명 장애 가정을 대상으로 9개의 Farm Club을 조직해 공동 농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중 3개의 Farm Club에서 1차 수확을 완료하여 옥수수, 콩, 겨자 등을 판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Farm Club 사업 참여 이전보다 최대 15배까지 장애 가정의 수입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말라위 Farm Club 참여 장애가정 1가구당 수입 산출 결과
단위 : 말라위 콰차 (2022년 3월 기준)
팜클럽명 | Kalira | Chatengeza | Chinthona |
---|---|---|---|
참여 가정 수 | 8 | 9 | 9 |
사업 수행 이후 월 평균 수입 |
239,500 | 123,520 | 108,511 |
사업 수행 이전 월 평균 수입 |
59,875 | 30,880 | 27,128 |
상승 비율 | 약 15배 상승 | 약 7.7배 상승 | 약 6.8배 상승 |
앞으로 Farm Club을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공동농장에 관개시설을 구축하고 1년 내내 농지에 물을 댈 수 있도록 하여 연중 내내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사업에 참여한 장애 가정들은 증가한 가정 소득으로 식료품, 생필품 구매뿐만 아니라 아동의 교육비에도 지출할 수 있게 되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도 장애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우리 발걸음을 막지 못해요! - 케냐 사업장
UN은 사회 통합을 단순히 물리적 포함(integration)이 아니라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서의 포용(inclusion)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장애 아동의 사회 통합은 단순히 교육받게 하거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진정한 의미의 사회 참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발도상국의 장애 아동들은 학교와 병원, 가정 등 삶의 전 영역에서 기본적인 돌봄도 받기 힘듭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밀알복지재단 케냐 사업장은 장애 아동의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케냐 키수무지역 장애 아동 65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재활,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시행한 결과 장애 아동 가정의 사회 참여도는 코로나19 감염병 발발 이전보다 7.25% 증가한 66.1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장애 아동 가정의 사회 참여도보다 2.28% 높은 수준입니다. 사업에 참여한 장애아동의 부모님들은 이러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데에는 밀알복지재단과 학교, 보건소, 공무원 등 지역사회 이웃들의 공동 노력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인식개선 교육 덕분에 장애가 있는 우리 딸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미용 기술을 배우고 있는 딸은 또래 친구들과 매우 활발히 교류하며 밝아졌습니다. 저는 사업에 참여하면서 배운 농업과 양계 기술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게 되었고, 딸이 학교를 졸업하면 미용실을 차릴 수 있도록 열심히 저축하고 있습니다. 우리 딸의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 케냐 키수무지역 코란도 A마을에 사는 ‘Pamela Okun’의 아버지 ‘Alice Ouma Okun’씨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에 대한 국제적 지원이 장애인 스스로 참여하는 지속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식량과 의료 지원 차원의 긴급 구호뿐만 아니라 다른 위기 속에서도 장애인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고 돌볼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의 활동이 멈추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후원자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글. 해외사업부 김광훈
사진. 밀알복지재단 말라위/케냐 사업장
밀알복지재단의 해외사업은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특수교육과 직업훈련을 통해 교육권을 보장하고, 필요한 재활 서비스와 이동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합니다.
또한 아동결연을 통해 아동의 교육, 영양보건위생, 사회정서적 서비스 지원, 지역사회 역량강화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으로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변화시킵니다.
분야별 맞춤 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국가의 상황에 맞게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진행, 각각의 상황에 맞는 분야별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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