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5일 만에 겪은 이별, 예슬이는 말보다 울음을 삼키는 법부터 배웠습니다.




아직 따뜻한 품이 절실한 생후 15일 무렵, 예슬이는 입양을 기다리다 첫 번째 보호시설에 맡겨졌습니다.
애착 형성이 되지 않은 아기... 정서적 불안함은 언어장애를 남겼고 결국 두 번째 보호시설로 옮겨져야 했습니다.
그렇게 엄마, 아빠를 불러볼 틈도 없이 낯선 공간에서 외롭고 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조산아로 태어난 예슬이는 두 돌이 지나도 말이 쉽게 트이지 않았습니다.
"엄마", "안아줘"같은 말 대신 홀로 밤을 보내며 두려움은 쌓여만 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이미 마음의 상처를 받은 예슬이가 잠꼬대에서 처음 뱉은 말은 '싫어' 였습니다.



안정적인 돌봄을 받지 못한 영유아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홀로 버틴 시간은 예슬이의 작은 몸과 마음에 척추측만, ADHD, 그리고 언어장애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네 살이 된 지금, 예슬이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사람만 보면 긴장감에 입술을 깨문 채 문 뒤에 숨어버리곤 합니다.


안는 것도, 밥 먹는 것도, 놀 때에도 늘 첫 번째가 될 순 없는 예슬이..
“엄마!” 하고 불러도 바로 달려와 안아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까지... 선생님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무겁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해도 뛰어갈 품이 없어 자기 차례를 조용히 기다리기만 합니다.
“애들이 당장 울음이 날 것 같아도 자기 차례를 조용히 기다리는 법부터 배우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죠”




1년 남짓 이어진 발달치료도 이제 곧 지원금이 소진될 위기입니다.
남들보다 느린 발달 속도로 앞으로도 시설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누군가가 절실합니다.
아직 4살밖에 되지 않은 예슬이가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후원금은 예슬이와 시설 장애아동의 성장을 위해 우선 지원되며, 긴급 지원이 필요한 국내 장애아동을 위해 지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