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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하나되는 제14회 밀알콘서트 현장
2017.06.27
음악으로 하나되는 제14회 밀알콘서트 현장
제14회 밀알콘서트가 열린 세종대학교 대양홀
국내 최대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음악회 ‘제14회 밀알콘서트’가 23일(금)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3천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함께 관객이 되는 국내 최대의 통합음악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편의시설의 부족, 이동의 불편 등으로 인해 외부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는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콘서트홀에 입장중인 장애인 관객
이 날 공연은 1,2부로 나눠 진행되었습니다. 클래식 공연으로 구성된 1부에서는 카이로스 앙상블과 세종챔버앙상블이 박인욱의 지휘로 협연을 펼쳤습니다. ‘팬텀싱어’로 화제를 모은 베이스바리톤 권서경과 소프라노 김순영, 오보이스트 조정현,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쉐이킨이 출연하여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권서경과 김순영은 ‘All I Ask of You’의 듀엣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었습니다. 특별히 지적장애 첼리스트인 김어령과 차지우가 무대에 올라 비장애인 앙상블과 함께 공연을 펼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콘서트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All I Ask of You’를 열창하는 권서경과 김순영
이어진 2부에서는 박상연(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교수의 연출로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졌습니다. 세종뮤지컬컴퍼니는 맘마미아의 ‘Waterloo’, 헤어스프레이의 ‘You Can’t Stop The Beat’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 뮤지컬 곡들을 춤과 함께 선보이며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세종 뮤지컬 컴퍼니의 다채로운 뮤지컬 갈라쇼 무대
이 날은 특별히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씨가 사회를 맡아주셨습니다. 주영훈씨는 “장애의 유무와 상관 없이 멋진 무대를 만들고, 함께 음악을 즐기는 출연진과 관객들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은 이런 것이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서, 앞으로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지적장애 첼리스트 김어령을 인터뷰 중인 사회자 주영훈
“클래식 공연 위주로 진행되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뮤지컬 갈라쇼가 있어서 보는 즐거움까지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밀알콘서트처럼 장애인들도 참여가 쉬운 공연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밀알콘서트에 참석한 장애인 관객 전채영(52, 여)
날개 단원 차지우군의 첼로 연주
“올해로 14년째 밀알콘서트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이렇게 매년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이유는 콘서트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친 출연진들, 장애인 관객들을 위해 기꺼이 객석을 기부해 준 후원자 등 콘서트의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밀알콘서트가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제14회 밀알콘서트 현장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밀알콘서트’,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봐주세요.